가장 흥했던 결승은 시즌1 결승이라고 할 수 있죠. 최초로 열리는 스타2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당시 암울했던 저그를 이끌고 김원기 선수가 보여준 쇼는 처음 본 사람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죠. 저그들이 광탈을 하던 때 혼자 살아남아 명경기를 만들던 과일장수는 최고의 이슈메이커였습니다. 그리고 결승 상대가 스1게이머출신으로 저명한 김성제였다는 것도 결승 흥행에 보탬이 되었고요.
그런데 시즌 2에서는 그 김원기 선수가 탈락을 했죠. 하지만 그 상대였던 이정훈 선수가 보여준 임팩트 덕분에 그 여파가 상쇄되었고요. 그리고 임과 벼의 합류는 결승 전까지 GSL을 대박나는 리그로 만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임재덕 선수가 임요환 선수가 잘나가는 걸 막아버렸죠. 그래서 GSL 흥하던거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이정훈 선수 덕분에 적어도 스타2를 기존에 계속 보던 사람들은 그래도 결승을 보게 할 동기가 생겼죠(그래도 시즌 1보다는 결승 흥행이 실패했죠. 임요환 탈락의 여파 때문에. 결승 관객 수도 시즌 1보다 줄어들었고). 하지만 스2를 임과 벼때문에 볼 동기가 생겼던 일반 사람들이 우루루 빠져나간게 결승 전까지 잘나가던 GSL이 결승무대가 그와 어울리지 않게 흥행이 가라앉게 만들었죠.
그런데 시즌 3는 더 심각합니다. 일단 결승전 위치가 에러입니다. 서울에서도 인천에서도 가기 애매한 송도라는 게 무척 큽니다. 교통편도 불편하고요. 또 임과 벼가 조기광탈하면서 일반인들이 볼 동기가 처음부터 사라져버렸죠. 그리고 무엇보다 박서용 선수가 올라오면서 보여준 행동 때문에 GSL 이미지가 안좋아졌습니다. 수많은 게임 커뮤니티들의 스타2 관련 글들이 도배가 되었으니까요(안좋은 쪽으로). 루리웹이나 포모스 같은 게임 커뮤니티를 봐도 지금 시즌3가 보여주는 흥행은 시즌1보다도 못한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는거지만 지금 상황은 GSL이 개최되고 나서 가장 안좋다는 겁니다. 이번 결승 어떨지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