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다리짧은치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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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06 01:17:09 KST | 조회 | 266 |
제목 |
눈마새는 정말 재평가 받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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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떡밥에 힘입어 ㅇㅇ
올해도 노벨 문학상을 남미작가가 탔고 아무래도 시로는 노벨상 타기엔 넘사벽임
딱히 해외에 내놓을 작가가 우리나라에 없음. 정의가 너무 광범위 하지만
세계문학, 고전에 반열에 들어갈 수 있는 주제의식의 상실이 우리나라 문학의 문제점이 아닌가 싶음
지엽적인 팩트 문제나 사건과 사건 사이의 전개가 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주제의식으로 연결이 안됌..
그런 점에서 장르문학의 한계를 뚫은 눈마새는 정말 빛나는 작품임. (본인은 국내 잘 판타지를 읽지 않음)
이영도의 눈마새 외에 작품은 별로 안좋아하지만(너무 다작인데다가 이전 작품은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듬. 피마새는 덩치만 커진 아쉬운 작품..)
정말 눈마새는 완벽한 작품이 아닐 수 없음.. 완벽한 플롯과 모든 서사를 지배하는 작가의 완벽한
통찰력, 그 속에서도 빛나는 인물들의 개성, 그리고 놀라운건 이 모든 사건의 전개가 강렬하게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처음에 줄거리 요약을 읽어보면 그렇게 황당할 수 가 없는데 그런 황당한 스토리를 극도의 리얼리티로 구현해내는 작가의 글빨은 정말 대단함.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질 정도였으니까. 또한 한국 고유의 색체와 비교를 불허하는 탁월한 상상력도 이야기를 몰입하게 만듬.
과학은 생명의 신비를 거세시켜 버리며, 진화생물학의 정점으로 이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존재도 무색해지는 시점, 그 속에서 오는 인간의 실존에 대한 의문. 우리의 삶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나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만큼 비참한 삶이냐, 이 무의미한 세계에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할 것이냐
아니면 이상을 위해 고통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냐. 과연 우리의 자유의지와 지성은 저주에 불과한 것인가?
여지껏 고전이라고 불려오던 세계문학 작품에서 드러난 강렬한 주제의식이 눈마새의 놀랍고도 견고한 스토리와
인물들속에 너무나도 잘 녹아잇음.. 3번 읽었지만 정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음. 개인적으로 언어학적 재능과 엄청난 학식, 그리고 오랜 준비기간을 걸친 톨킨의 작품의 설정의 방대함이나 견고함을 뛰어넘을 순 없는 작품이지만 그 '이야기' 자체의 힘은 반지시리즈를 뛰어넘은 것 같음.
작품 마지막에 피칠갑을 한 비형의 몸을 티나한이 물로 닦아주었을 때는 정말 돋았음..(읽어보신 분만 아실듯;)
외국에 내놓은 작가로 이문열 황순영 등등 많이 나오는데 정말 눈마새야 말로 밀어야함.. 이영도 작가는 좋아하지 않지만 눈마새는 정말..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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