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무고무열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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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01 19:01:11 KST | 조회 | 149 |
제목 |
오늘 퇴근하면서 겪은 황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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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쪽에 사는데요.
오늘 퇴근 후 회식이 예고 되있던 차에 직장이랑 집이랑 거리도 얼마 안되서 그냥 대중교통 타고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차장님이랑 과장님이 일이 생겨 회식이 취소되는 바람에(굿굿!) 대중교통으로 돌아왔죠.
오는 길에 지하철 역 근처에서 어떤 여자분이랑 어깨가 부딪혔습니다.
"어 죄송합니다" 하고 지나쳤죠. 그 여자분은 돌아보지도 않더군요.
다시 걸어가는데 코너 돌아서 50m정도 걸어가는데 뒤에서 "저사람이야 저사람"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기분이 이상해서 뒤를 봤는데 아까 그 여자분이 어떤 남자분한테 (언제튀어나왔는지)팔짱을 끼고 절 노려보는겁니다.
남자분이 와서 저에게 묻더군요 "저기요 그쪽이 제 여자친구 엉덩이 만졌어요?"
"네?" 당황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왜 당황했는지 모르겠네요 ㅡ.ㅡ 그냥 아니오 하면 되는데..
막 여자분 소리지르면서 맞다고 내가 한두번 당하는게 아니라고.. 목소리 엄청 크시더군요..
여자분 하는 말이, 경찰서 같이 가기 싫으면 무릎꿇고 사과하라더군요.
어느 미친놈이 성추행을, 그것도 자기 동네에서 한답니까 ㅡ.ㅡ 전 그냥 흠.. 하고 여자분 쳐다보고 있었죠.
여자분은 지나가는 사람 들으라는 듯이 막 소리치고 광분한 목소리로 질러대시고
남자분은 일 복잡하게 만들기 싫으니 그냥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시더군요. 전 싫다고 했죠.
남자분 뒤에 있는 여자분 역정소리 듣는게 신경질났는지 점점 덩달아 격한 단어 쓰시더군요..
제가 그래도 단증도 많고 이종격투기도 6개월 배웠는데 ㅡ.ㅡ 으으 좀 짜증나더군요.
여자분 30cm 앞까지 가서(그 때 남자분이 제 어깨를 뒤에서 잡길래 바로 제압했습니다)
"내가 니 엉덩이 만졌다고? 여자친군 없어도 니 엉덩인 안만져" 라고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남자분 쪽팔렸는지 나한테 덤비는 시늉(시늉만)하고 여자분이 말리면서 그냥 가더군요 ㅡ.ㅡ 뭥미
정말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성추행범 소리를 들을 줄이야... 게다가 무릎은 왜꿇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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