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주차된 쌔끈한 벤츠를 보고 누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값을 치를 능력이 되지 않으면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포기합니다.
하지만 게임 소프트는? 값을 치를 능력이 되지 않거나 그럴 의지조차 없더라도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나 싼값에 판매되는 불법복제물이라는 매우 손쉽고 값싸며 접근성이 좋은 대안이 존재합니다.
살 가치가 없네 마네 하는 얘기는 지저분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본질은 이겁니다. 불법적 경로로 부당하게 욕구를 만족시킬 수단이 존재하느냐, 그 수단이 얼마나 쉽고 값이 싸냐.
컨텐츠의 대금을 치르는 것은 그 컨텐츠의 가치를 경험해보고 '이만하면 제작자 너는 돈 받아도 돼'라고 '시혜'를 베푸는 개념이 아닙니다. 애초에 대금을 치른 이후에야 그 컨텐츠를 즐길 권리를 획득하는 겁니다.
살만한 가치가 없는 게임 소프트는 사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정당하게 값을 치르지 않고 손에 넣은 컨텐츠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면서 '살만한 가치'를 운운하며 자신의 불법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무리 뻔뻔스러운 도둑놈이라도 이런 얘긴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