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현재 종족 혹은 캐릭터의 잠재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최상위층의 고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수 층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밸런스가 변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까지 계산해서 밸런스 맞추기는 매우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현재 최상위층을 기준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럼 밑의 인간들은 다 뒤지란 말이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밸런스는 절대 다수인 중수를 기준으로 맞춰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 다수인 초보, 중수를 기준으로 밸런스를 맞추게 되면
최상위 층에서 밸런스는 터무니없이 망하게 됩니다. 더욱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최상위 층에서 밸런스가 망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최상위 층의 밸런스는 그 하위로 점점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스타크래프트1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가령 임요환이 처음 드랍쉽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하고 마린 1기로 럴커를 잡고
마린 산개컨으로 럴커를 잡았다
처음에는 그건 임요환 만이 할 수 있지만 한달이 지나면 다른 테란 고수들도 하게 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이젠 테란의 중수도 그러한 플레이를 따라하게 됩니다.
결국 밸런스는 최상위해서 하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중수도 그러한 플레이를 배우게 되었을 때 중수 층에서 밸런스는
예전의 최상위 층의 밸런스가 중수 층으로 이전된 상태가 되는거죠.
이런 식으로 점점 하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만약 중수를 기준으로 밸런스를 맞추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상위 층에서는 심각한 언밸런스를 초래하고
그 언밸런스는 시간이 지나면 중수층으로 전파되겠죠.
결국 전체적인 밸런스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에서 저테전의 경우 저그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다가
최상위 층에서 어느정도 수렴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밸런스를 중수층 혹은 그냥 일반 고수층에 맞춰야 할까요? 절대다수니까요??
장담하건데 중수나 그냥 아마 고수 수준으로 밸런스를 맞추게 되면 2달후에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한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서 도무지 손댈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현재 최상위권 테란이 저그에게 맞설 수 있는 이유는 타이밍과 화려한 해병 산개 컨트롤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그냥 아마추어 수준에서 테란이 저그를 못이기는 이유가
이러한 타이밍을 재지 못하고 해병 산개컨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과 해병 산개컨이 언제까지 초고수 유저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을까요?
결국 아마고수층, 중수층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플레이를 배우게 됩니다.
결국 최상위 층에서 저테전 비슷하게 가는 밸런스가 중수층에게도 전이된다는 거죠.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만약 현재 저테전 일반 아마추어 테란이 저그에게 압살 당한다고 해서
맹독충을 너프했다 치죠.
이렇게 되면 박서와 같은 선수들은 압도적으로 저그를 이기게 되겠죠? 왜냐하면 현재로서도 박서 선수는
저그를 상대로 잘 싸우고 있으니까요.
맹독충이 너프 됐으니 아마추어 선수들 수준에서는 저테전 밸런스가 맞으니 과연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2달 후를 생각해 보죠. 아마추어 고수는 박서의 컨트롤과 운영을 익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서 결국 익히게 되요
그게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박서 선수와 그만큼 갭이 큰 유저고 나도 좀 더 하면 배울 수 있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만큼 박서선수와 현재 실력의 갭이 작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쨋든 시간이 지나서(그게 2달이든 1년이든) 일반 유저층에서 테란 > 저그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면 심각한 언밸런스를 초래하게 되고 답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밸런스는 최상위 층을 기준으로 맞추어야 하며 중수층은 맞으면 좋겠지만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하위권에 있는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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