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스2전향할생각

11일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 특설무대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무대에서 '최종병기' 이영호가 이제동을 물리치고 3:1 승리를 따냈다.

이영호는 경기내내 이제동의 전략과 흔들기에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뚝심있게 우승을 차지했고 3회 우승을 차지하며 골든마우스를 차지했다.

다음은 이영호와의 일문일답

- 우승을 거둔 소감은
▲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스타리그 골든마우스를 드디어 획득했다는게 더 기쁘다. 또한 상하이에서 처음 열린 스타리그에서 우승이었는데 기쁨이 배가 되는것 같다.

- 이제동 선수와 결승전을 또 치루면서 경기준비가 어려웠을텐데
▲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1배럭 더블 운영에 중점을 뒀다. 전략을 짜면서 컨셉트를 '초심'으로 잡았다. 마침 제동이형이 4드론으로 나와서 잘 맞은 것 같다.

- 4경기내내 드라마틱한 승부였는데
▲ 4드론을 당했을때는 빌드에서도 이겼는데도 패배해서 화가 많이 났다. 3세트에서 4드론을 막으면서 이기고 자신감을 찾았다. 그래서 4세트에서 집중하여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국에서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상하이 구경은 어떻게 했는지
▲ 어제는 연습하는 곳이 상해 중심지여서 잠깐 돌아봤는데 그걸 제외하고 내내 연습했다. 오늘 아침에는 손은 거의 안풀고 현장와서 손을 풀며 세팅했다. 내일은 우승도 했으니 상하이 이것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해 볼 생각이다(웃음).

- 이번에 스타리그 3회 우승을 하면서 다시 한번 '본좌' 논란이 있다
▲ 본좌 칭호는 영광스럽지만 아직 그 분들의 영광에 다가가기에는 멀었다. 더 우승해야하고 갈길이 멀다. 앞만 바라보며 더 기록을 쌓도록 하겠다.

- WCG 그랜드파이널에서 이제동 선수를 다시 만날 수도 있는데
▲ 일단 KT 우승 여행인 세부를 다녀와서 WCG로 LA에 갈텐데 아까 경기전 제동이형과 거기서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같은 대표니까 서로 도움주기로 했고 WCG 무대에서 만나더라도 경기는 경기고 라이벌이니까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에 도전하라는 도발적인 한마디를 한다면
▲ 나는 운이 많이 좋았다. 아직 올라갈 길이 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도발적인 말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누구와 경기를 하든지 자신은 있다.

- 한국팬과 중국팬이 다른점이 뭔지
▲ 한국팬들은 나에 대해서 너무 잘안다. 중국팬들은 나에 대한 관심도가 좀 떨어지겠지만 경기에 대해서는 더 열정적인 것 같다.

-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됐는데 스타2에 대한 도전은 없는지
▲ 일단 스타2에 신경쓸 겨를은 없다. 스타1에 신경쓰며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스타2는 계속 경기를 보면서 흐름을 읽고는 있다. 때가 되면 전향할 것이다.

- 올해 상금을 많이 탔는데
▲ 상금을 많이 받았는데 너무 기쁘고 상금은 모두 부모님에게 모두 드렸다. 나중에 선물로 차를 받던지 다른 선물을 받던지 할 예정이다.

- 경기전 중국어로 중국 팬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했는데
▲ 중국에 왔는데 말한마디 못하면 예의가 아니인것 같아서 통역사에게 조금 부탁했다. 낮부터 외우긴 외웠는데 긴장했는지 무대위에서 까먹었다(웃음). 중국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렇게 만나서 기쁘고 골든마우스를 꼭 타가겠다는 내용이었다.

- 비가 많이 왔는데
▲ 경기 전 손을 풀때부터 비가 많이 와서 나도 걱정이 너무 많이 됐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에 비가 그쳤다. 여려모로 나에게 운이 좋았던 날인것 같다.

- 골든마우스를 들어보니 어떤지
▲ 생각보다 가벼웠다(웃음). 내가 존경하는 선수들의 업적을 따라갈 수 있어서 더 기뻤다. 예전에 이윤열 선수의 골든마우스를 보면서 꿈꾼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들어올렸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 부모님과 사무국분들, 동료와 코칭스테프 모두 함께해서 너무 기쁘다. 한국에서 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있어도 빨라야 내년 후반에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