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란이 보고싶네요.

물론 지금 테란으로 경기에 임하시는 프로분들 한분한분도 테란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걸 보여주고 계시지만 다루기 어렵고 잘 하기 힘든 종족인 저그를 가지고도 우승을 당당히 거머쥐는 과일장수 김원기님과 그를 보며 감동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저그 유저분들이 상당히 부러운 오늘이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테란이 우승했다면 과일장수님만큼의 스포트라이트와 많은 이들의 축하와 부러움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만큼 지금의 테란은 좋은 종족이고 저그에 비해 승기를 가져가기 '쉬운' 종족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에 김성제 선수의 우승을 한마음으로 축하하는 그런 멋진 자리가 지금 과장님의 승리때만큼은 나오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도 들었구요.

 

종족의 강함과 약함을 떠나서, 정말 테란이란 종족 자체의 팬으로써 많은 이들의 '종족빨' 매도를 넘어설만한 멋진 컨트롤과 운영, 실력을 모두 갖춘 '떼란' 프로게이머가 지금 활약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새로 유입되는 테란 게이머분들 사이에서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그에 과일장수, 프로토스에 사기수. 처럼 테란의 '아이콘' 을 보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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