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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_[디몰군]_-
작성일 2010-09-18 04:52:01 KST 조회 116
제목
오늘의 일기

여기는 스2 게시판이지만,

워크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하숙방에서 서치를 돌렸습니다.

여긴 신촌의 모 하숙집입니다.

바깥에서는 연신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끔씩 사람들의 괴성 소리가 들립니다.

새벽임에도, 대학생들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휴휴전이 걸렸습니다.

쿠궁.

서치가 됨을 알리는 배경음이 퍼졌습니다.

바깥의 소음이 이상하리만치 크게 들려오기 시작한 것은 그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의 굉음, 클락션 소리, 사람들이 내지르는 괴성.

평상시라면 잠들어있을 시간이기에 몰랐을 소리들이

귀에는 너무 낯섭니다.


그러나 그나마도 올라가는 게임에 대한 짜증과 불쾌감으로 덮여져 갑니다.

너무나도 루즈하고 

별다를 것 없이 평상시대로 흘러가는 게임.

어느새 게임을 하는 것인지 

몸은 멋대로 움직이고 나는 화면을 응시하는 것인지

둘의 경계가 불분명해져 갑니다.

바깥에서는 분명 소음이 들리고 있을 것인데

그것을 깨닫고 있음에도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마우스와 자판에서 손을 뗄 수 없기에 

혹시나 내 자신이 너무 스피커의 음량을 크게 틀어놨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 호소력을 잃었습니다.


어렴풋이, 차가 추돌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비명소리, 비명소리, 비명소리

다만 게임에서는 눈을 뗄 수 없기에 

나는 바깥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비명소리.


비명소리.

스피커에서 나오는 비명소리와 바깥의 비명이 어우러져

더이상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명소리.

쇠붙이가 갈리는 소리. 고함소리. 

정확히는 모르지만 들었던 것 같은 사이렌 소리.

다시 고함. 비명.

게임 특유의 효과음


화면이 좌우로 퍼지기 시작하는 느낌.

두통.

땀에 찬 사타구니는 곰팡이가 슬어

짙은 검은 색으로 변색되며 환부는 퍼져가고

그마저도 이곳저곳으로 옮아가며 전신에는 알 수 없는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모니터를 응시하며

마우스와 자판을 두드리며

시간이 날 때마다 전신을 긁으면

손가락에 묻은 피.

피는 다시 마우스에 묻어

버튼 부위에는 손가락 모양의 자국이 나 있고

비명소리.

스피커 내의 비명소리

변색된 피부

화면..


게임을 끝내고 일어서려는 순간 깨닫게 됩니다.

전신을 긁고있는 자신의 모습

피부

어두운 방

비명소리


반쯤 망가진 선풍기의 덜덜거리는 굉음

아무렇게나 침대 위에 던져진 옷

방바닥에 대충 흩어진 

먼지, 털, 봉투, 동전....


다시 서치를 누릅니다.



























....는 개뿔 과제 ㅠㅠ

교수님 추석엔 자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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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아얄씨피융 (2010-09-18 04:52: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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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옹 묘한 글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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