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틀넷 2.0은 개인적으로는 아주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배틀넷 2.0의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보다 자잘한 부분에 있는 거지, 2.0의 전체적 UI는 아주 유저 프렌들리하게 구성되어 있는 게 사실이죠. 제 생각에 고쳐야 할 부분은 아이디 중복하고 커스텀 맵 검색 기능 추가, 그리고 상세한 전적 데이터 제공 정도가 있겠네요. 사실 워3 유저인지라 래더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며칠에 한번씩 보고는 했었는데 말이죠. 이 데이터라는 게 엄청나게 상세해서, 종족 별, 맵 별, 영웅 별, 게임시간 별로 승률 데이터 열람이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와서는 전체 승률마저도 나오지 않는(제가 못 찾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ㅠㅠ) 상태가 되어버려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뭐 이것마저도 추후에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라 배틀넷 2.0에 대한 비판적 논조는 조금 받아들이기가 저로써는 힘드네요.
피씨방 과금에 대해서는 간단히 말하자면, 말 그대로 시장논리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겠죠. 과금을 그렇게 한 블리자드나, 소극적이라도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피씨방 둘 다 이권 대립이니까요. 어디가 나쁘다 할 수는 없는 부분이네요. 유저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금이 낮춰지던지, 아니면 피씨방에서 따라가던지 조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고, 굳이 투자자도 아닌 유저 입장에서 걱정할 일은 아니지 않나...싶군요.
그리고 판매량에 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이 설마 스타1만큼 팔리겠냐 비관적이다 말씀하시는데, 사실 블리자드의 게임은 지금까지 전부 스테디 셀러였죠. 비디오게임계로 비교한다면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 같은 판매량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큽니다. 발매일에 피크를 찍고 서서히, 꾸준히 판매가 되는 식인 거죠. 한마디로 앞으로 최종 확장팩이 발매될 때까지의 데이터는 분쟁만 조장할 뿐 전혀 성패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분명 19일 발매가 시작되면 판매량에 대한 이런저런 분석이 국내외 언론에서 나오기 시작할 텐데, 일희일비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단순히 발매 직후 많이 팔리면 게임을 즐길 사람이 많아져서 좋은 거고, 아니더라도 점점 유저 수는 늘어갈 테니 걱정하시지 마시고 즐겁게 플레이 하시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우리가 지금 이런 것들을 걱정하고 있는 사이에도, 불곰은 배틀넷 저편에서 바퀴와 추적자들을 쓸어 담고 있다는 겁니다. 빨리 접속하셔서 한판이라도 더 연습하시고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