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은 맨 밑에 흰글로 써놓겠습니다.
1
오늘 학교에 지각했다.
지각한 벌로 수업이 끝나고 미술실 청소를 하게 되었다.
혼자서 청소를 하니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같다.
청소를 마치고 나니, 벌써 해가 져서 주변이 어두컴컴해졌다.
빨리 집에 가려고 서두르고 있는데,
못 보던 그림이 걸려 있는 걸 봤다.
그 그림은 매우 아름다운 여자의 초상화였다.
특히 눈이 크고 아름답고 마치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무서워져서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학교에 가니 큰소란이 있는것 같다.
미술실의 그림이 도둑맞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본 건 나였기에,
미술선생님께선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다.
청소할 때는 그림이 있었다는 거지?
그럼요. 그런데 그 그림이 비싼건가요?
그 그림은 잠자는 미녀라는 작품으로
화가인 지인이 자신의 딸이 잠자는 모습을 그린거야.
금전적인 의미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화가이신 분이나 따님도 이제는 이 세상에 안 계시지
그렇군요...
결국 그 그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지만 도둑이 든 흔적은 없었던 것 같다.
2
아직 학교에 들어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 가자' 라고 하고, 내 손을 잡아 당겨 집의 밖에 나왔다.
어딘가 즐거운 곳에 어머니께서 데려 가 주신다고 생각하고, 기뻐서 함께 걸었다. 좀 걸은 후, 어머니께서는 전철이 지나가는
철도 건널목 앞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전철이 와있는 것도 아닌데, 왜 건널목을 건너지 않는 것인지 이상했지만,
나도 왠지 아무말도 없이 입을 다물어 함께 서있었다.
곧, 차단기가 내려오고 전철이 왔다. 그 때 어머니께서, 매우 강하게 내 손을 졸릴 정도로 잡았다. 전철이 통과하고, 다시 차단기가
올라갔는데도, 모친은 그때까지도 걷기 시작하지 않았다. 몇번이나 전철이 통과할 때까지, 계속 손을 잡고 힘이 들어가던,
그 감촉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도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이 싫다.
3
남편이 한 달 전부터 매일 같은 꿈을 꾼다고 나에게 토로했다.
"한밤 중에 문득 일어나면, 천장에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거야."
"'넌 이제 충분히 살았지? 이제 바꿀때야' 라고."
남편은 매일 아침인사처럼 나에게 상담했기에 나도 점점 걱정하게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꿈'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꿈 안 꿨어?' 라고 물으니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무슨 꿈?"
4
반년 전,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듯 했다.
흥분한 상태라 아이가 사고라도 당한 건지, 불안해졌다.
이윽고 담임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어머님,***[아이 이름]은 여자가 아닙니다. 거기가 함몰되어 있을 분, 훌륭한 사내 아입니다. 곧바로 수술하면 괜찮을 겁니다."
깜짝 놀라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확인해보니 역시나.
급히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 다행히도 아이의 그것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의 아들이 있는 것도 훌륭하신 담임선생님덕분이다.
5
회식에 참가한 어느 남자는 꽤 취했다.
똑바로 걷기 힘들정도로 취했지만, 어떻게든 무사히 집에는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피곤했기에 서둘러 자려고 우선 샤워실에 가서 컵에 물을 담고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빨을 닦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남자는 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평소 잇몸이 약한 편이었던 그는 이빨을 닦는 도중에 피가 나오는 것 따위는
흔한 일이었으므로 신경쓰지 않고 계속 닦았다.
그러나 ...
이상했다.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이었다.
칫솔질 정도로 흘러나올 출혈량이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남자는 당황했다.
세면대 위에 놓아두었던 습식 면도기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6
얼마전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는데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보수가 좋았어요
차량을 타고 이동해서 한참을 간 후에 어느 시설로 인도되었는데
뒷문으로 들어가서 어떤 시설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물탱크와 급수탑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그탱크안을 청소하고
물을 채우는 일이였는데 작업을 하기전에 간단한 안전수칙과
방호복을 건네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탱크안은 너무 더운데다
두껍고 불편한 방호복을 벗는편이 더 수월했고 실지로 벗어서
타올로 땀을 닦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리했구요
또 하고싶었지만 세번이상은 불러주지 않더군요
7
내가 다니는 학교에는 커다란 동상이 있다.
교장의 모습을 한 동상은 정문에 곧게 서 있다.
학생들은 등하교하면서 그 동상에 인사를 하곤 했다.
어느날 불행한 교통사고로 교장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학교엔 새로운 교장이 부임하여 업무를 처리했다.
동상은 철거되었고, 그 자리엔 다른 동상이 세워졌다.
오른손을 앞으로 펼치고 있는 새 교장의 모습이었다.
얼마 후 학교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한밤 중에 동상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부터,
동상에 교장의 영혼이 깃들었다는 유치한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난 어이가 없어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밤에 몰래 학교로 나왔다.
고요한 학교 속에서 난 준비한 테이프를 동상의 허리 부분에 붙이기 시작했다.
왼팔부터 시작해 평행하게... 허리... 그리고 오른팔...
테이프를 붙이는 소리가 더 기괴하게 들렸다.
다음날 아침 난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역시 테이프는 동상에 그대로 붙어있었다.
난 픽 웃으며 테이프를 떼어내고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8. 소원을 말해봐
한 여자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몇 년 후, 여자는 취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취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여자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자는 말했다.
「이런, 순서가 잘못되었군…….」
9. 버스사고
어느 가족이 계곡으로 놀러가고 있었다.
휴가를 갈 형편은 전혀 아니었지만, 여름이니 무리해서라도 가는 것 같다.
가는 곳은 산 속 외진 곳이라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산기슭 근처까지 오니 아이가 배고프다고 징징거린다.
덕분에 가족들만 내리게 해주기 위해 버스는 정차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내려서 정류장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몇 시간을 텔레비전을 보며 기다리는데,
속보로 아까 버스가 낙석 사고로 전원 사망이라는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아내는 「그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중얼거렸다.
남편은「바보같이 무슨 소리야!」 라고 고함쳤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 말이 맞기도 한 것 같다 .
10. 벽에 씌여진 낙서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엄마 아빠 최고」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11. 이상한 방
몇년 전에 라디오로 부동산업에 관련되는 도시전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소는 시내에 있는 빌딩.
모부동산 중개소가 그 빌딩의 일을 맡았다고 합니다.
부동산은 빌딩의 도면을 받아서, 방의 구조등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방이 하나만 있는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림을 보니, 어느 방에는 출입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림에 표시하는 것을 잊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한 번 그 빌딩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빌딩은 번화가에 있었습니다.
옛날 건물 이지만, 꽤 좋은 빌딩이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빌딩의 0층에 올라 갔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나와서 도면을 손에 든 채로 이리저리 살펴보며
돌았다녔는데도 이상한 방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보면, 실내의 중앙에 위치할 것이라는데 거기는
벽과 기둥에 덮여 있어서 방이라고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벽이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안쪽에는 공간이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어쩔 수 없이 벽을 부수어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빌딩 주인의 입회의 아래, 업자에게 부탁하여 벽을 부수었더니,
붕괴된 벽으로부터 아니나 다를까 장판만 깔려 있는 방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문은 없고, 완전하게 밀폐된 방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방에 들어 갔습니다.
방의 중앙에 중국식 식탁이 있고, 그 위에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릇에는 흰 밥이 담겨져 있고,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밥을 한지 얼마 안된 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기분 나쁘다는 생각이들어서
그 안에서 모든 벽이나 천정 그리고 마루까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디에도 출입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 밥한지 얼마 안 되는 흰 쌀은 옮겨진 것입니까?
그리고 이 방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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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자는 소녀인데 눈뜨고있음
2. 동반자살 하려다 마음고쳐먹고 엄마만 죽음
3. 결국 남편이 뒤바뀜
4. 선생이 XX하려다가 남자인거 알아냄
5. 면도기로...
6. 원자력 발전소 탱크청소
7. 원래 동상이 오른팔을 들고있는데 밤에 붙일때는 팔을 내리고있음
8. 소원을 들어주는 댓가로 시력과 청각을 빼앗김
9. 버스에서 내린다고 버스를 멈추지 않았더라면 낙석에 맞지 않았음
10. 일본어로 최고라는 말은 사이코로 발음됨. 즉, 엄마 아빠 사이코(psycho)
11. 이상한 방을 발견하고 벽을 허물고 그 방에 들어갔지만, 들어간 순간 출입구가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