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Black_Mar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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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11 01:37:36 KST | 조회 | 297 |
제목 |
[괴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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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구다.
5년 전 집에 화재가 났을 때,
잔해에 깔려 다리가 부러지고 불이 붙었다.
목숨은 어찌어찌 건졌으나
다리는 영영 못 쓰게 되었고,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나의 아내는 정말로 착한 사람이다.
5년 동안 나를 열심히 간호해주었다.
그러나 나는 자괴감을 느꼈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고 싶다고.
아내가 세탁물을 건조대에 널고 있다.
나는 슬그머니 나와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떨어졌다.
죽을 때에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는데, 진짜 그런것 같다.
나의 몸이 천천히 추락함을 느낀다.
나는 내가 사는 7층 높이에 도달했다.
아직 세탁물을 널고 있는 아내가 보인다.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아내는, 씨익 웃었다.
스타 2 이야기 - 맹독충은 긔엽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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