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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05 17:03:37 KST | 조회 | 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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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모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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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모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장닉모는 갔습니다.
푸른 저글링 빛을 깨치고, 고철 처리장 길을 따라 난 작은 통로를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공허 포격기 같이 굳고 빛나던 옛 프로미스는 차디찬 맹독충이 되어서 해불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징징에 눈 썩고, 꽃다운 님의 허세에 돋았습니다.
징징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 미리 끝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징징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이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쩌그를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에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닉모는 갔지마는 나는 닉모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이별의 노래는 닉모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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