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질문

10월 입대 예정자 인데

 

들어가서 자대배치를 받고 나면

 

어떻게 생활하게 되나요?

 

여름과 겨울마다 군장매고 나가서 몇일간 참호파고 훈련하는거와

 

100일 휴가이후에 정기휴가는 언제언제 나오는지

 

그리고 그외 일반적인 군대내 생활패턴이 궁금하네요.

 

 

 

 

 

 

 

저도 10월군번이엿죠 05년10월군번 뭐 일단 현재 군생활이 줄어서 100일휴가는 사라졋다고 들엇는데 자세히는 모르겟네요 나머지 휴가는 자신이 부대상황에 맞춰 나가고싶은 날짜에 나갈수있구요 훈련은 부대마다 차이가 큰데 일반적으로 큰 훈련은 혹한기와 유격정도? 각각 4박5일~

PX에서 총 사오셔야돼요

하계는 6시기상 점호하고 밥먹고 8시 일과시작~ 5시일과종료 하지만 짬이 안돼면 일과종료가 돼도 할게 참 많죠 ㅋㅋ

훈련소는 정말 천국이구요 자대에 가면 일단 짬먹기전까진 고생시작입니다. 국지도발이나 비상훈련등이 있어요 참호파거나 지키는거,,,100일휴가는 제도가 바껴서 정확히는 몰라 패스(요즘 전역한게 아니라) 정기는 각계급별루 이등병빼구 9박10일이 주어줍니다. 생활패턴은 부대마다 특성이 틀린데 짬없을땐 그냥 무조건 큰소리로 말하고 행동만 재치있게 잘따르면 되구요 그 그상은 짬먹으면서 알아서 적응하면서 터특합니다.

정기휴가는 자기가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으면 쓰면 되고요

겨울에 혹한기, 여름에 유격이 기본 베이스에 연대전술훈련, 대대전술훈련, 호국훈련 등등 다양한 훈련들이 매년 생겼다 말았다 합니다

어떻게 생활하냐라.. 그냥 삽니다 ㅡㅡa 사람사는데임. 조금씩 지 할일을 배워나가져

오 저도 10월 군번인데 ㅋㅋ 10월2일에 가서 조기진급 못한.

헐 난풍님 전 05년 9월군번인데 한달후임이네 ㅋㅋ 뭐 짬먹으면 야야 부르는 사이지만 ㅋㅋ

10월4일군번이엿죠 개천절 전역 ㅋㅋ 말그대로 저에겐 하늘이 열렸던날이엿죠

보직에 따라 다른데, 일반 육군부대마다 하는 공통적인 사이클이라고 한다면.

10월에 입대하시고 1달간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으십니다. 육군훈련소나 기타 보병사단이라면 바로 훈련 받으시구요. 보충대 입영자시면 보충대에서 1주일인가 소요후 전방 사단 곳곳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면 주특기를 배정받으시구요. 주특기에 따라 바로 근무지로 배송되시거나 아니면 추가교육이 필요한 주특기일 경우 약 한달여간 각자 주특기 훈련부대로 가서 훈련을 받으십니다.(종합군사학교, 수송교육단...등등)

그리고 군생활을 하실 자대에 배치되고 나면 11월에서 12월이겠네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한달간 어리버리 하시다 보면 대망의 혹한기 훈련을 하시게 될 겁니다. 혹한기 훈련은 보통 1월에서 2월에 시행하며, 부대특성과 보직에 따라 기간과 훈련강도가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산악행군과 텐트야영은 보통 다 합니다. 잘 모를때 하면 정말 눈물 쏙빠지게 춥습니다.

음...그리고 혹한기 훈련이 끝나고 조금 지나면 이제 춘계진지보수공사 라는 걸 할껍니다. 봄이 와서 얼음이 녹고하면 진지 곳곳이 허물어지고 하거든요. 그런걸 보수공사하는 기간인데 이때는 눈뜨고 자기 직전까지 삽질을 합니다. 주로 보통 여름 장마철을 대비해서 수로공사나 산악진지공사 등등을 합니다.

음...그리고 중간에 가끔 '검열'이라는 걸 하는데, 이건 상급부대에서 하급부대에 잘 하고있나 보는겁니다. 털리면 위에서 시작해서 제일 바닥에 닿을때 까지 탈탈 털리므로 전부다 초긴장 상태가 됩니다. 그 중에서도 악랄한게 '전투장비지휘검열'이라는 겁니다. 이건 주로 장비들의 상태를 검열하는건데 지원도 조또 안해주고 털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군대특성상 윗대가리들이 기분 안좋으면 고달픈건 아랫선이지요.

따뜻한 봄날이 지나고 나면이제 여름입니다. 축하합니다. 군생활의 꽃. 유격시즌입니다.

유격을 앞두고 약 2달전쯤부터 해서 잘뛰고 잘 구르는 애들을 선발해서 '유격조교'로 키웁니다. 얘들은 약 2달간 계속 유격만 하는겁니다. 이렇게 존내 굴려서 눈에 핏발만 선 야수로 키웁니다. 얘들은 굶주린 괴물이 돼서 유격날 보면 '이놈이 내가 알던 그 전우가 맞나' 싶을껍니다.

유격가시면 진짜 사람의 근육을 극한까지 시험합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이건 말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유격 갔다오시고... 가을이 되면 또 춘계진지보수공사를 합니다. 뭐 봄에 했던거랑 비슷합니다. 계속 삽질만 합니다. 그리고 겨울이 다가오면 또 월동준비로 바빠지구요.

이상이 부대별로 거의 다 하는 공통사항이구요. 중간중간에 주특기훈련, FTX훈련 등등 온갖 훈련이 짜임새있게 콕콕 박혀있습니다. 쉴 만하면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하죠. 도무지 지겨울 틈이 없어요.

뭐, 재밌어요.



한번은요.

ㄴ 님 얘기한거 완전 내 군생활이네여 ㅋㅋ 저도 9월군번이라 자대가자마자 한달뒤에 혹한기 훈련받고 봄에 춘계진지공사하고 전투지휘검열(CMA)은 다행이 11월에 했고 전 그때 FTX훈련(한달짜리)뛰었슴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유격 ..입대하고 1년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고 진짜 죽는줄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