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정말 고등 생명체는 암석형 행성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인가? 가스형 행성에서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거대 가스행성들은 질량이 아주 크며 중력 또한 큽니다.
그런 행성에서는 중력때문에 생명체들이 몸집을 키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만약 몸집이 두 배로 커진다면 체표면적도 두 배로 늘어날 것이며 몸무게는 그 세제곱인 8배로 늘어날테고,
가스행성의 거대 중력하에서 이러한 몸무게의 증가는 생물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역으로 몸집이 작다면 그만큼 고등 생명체일 확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지구를 기준으로 본다면 (어차피 지구밖에 없음)
인간, 영장류, 포유류 등 이른바 지능이 있다고 여겨지는 생물들은 대부분 몸집이 큰 편입니다.
몸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세포들의 협력에 의해 생물체가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며,
지능의 발달 가능성을 높다는 뜻입니다. 세포 한두개로 이루어진 생물체에서 지능의 발달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이러나 저러나 가스행성에선 고등생명체가 살기 힘듭니다. 적어도 21세기까지의 현대과학을 비춰 볼 때는요.
그렇다면 과연 거대 가스행성에 물이 존재할 수는 있을까?
태양계의 목성과 토성은 그 표면이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가스행성의 표면에 대륙이 존재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구 생명체의 진화에 있어 지능의 진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계기는 생물체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면서 부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실제로 지구에는 38억년전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났지만 5억년전 생명체가 땅위로 올라오기 전까지 지능을 가진 생명체는 없었습니다.
이후 5억년동안 진화를 거듭한 끝에 지적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지금도 지능을 가진 생명체라고 부를만한 생물은 대부분 육지에 살고 있습니다.
바다 생물중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돌고래도 육지에서 살다가 바다로 되돌아간 경우이며 역시 포유류죠.
육지에서는 바다와 달리 환경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생명체에게 `선택과 진화`를 강요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러한 자극이 지능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그리고 수소와 헬륨으로 뒤덮힌 가스행성에 그러한 대륙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제로죠.
따라서 만약 거대 가스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더라도 그것은 비교적 작은 형태의 단순 생명체일 것이며,
고등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스 행성 그 자체보다는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을 탐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죠.
자자 이제 전 우주의 가스행성들도 후보에서 제외시켜야 하겠죠? NASA가 우리에게 사기를 치지 않았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