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진화 과정은 단순한 일방통행이 아니죠.
단세포생명에서 다세포생명, 그리고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들을 극복해야 하며
수많은 기적과 같은 사건들이 우연히, 그리고 적절하게 일어나야 합니다.
문제는 그 가능성이 극도로 희박하다는 점이죠.
우주의 광대한 스케일을 감안하더라도 아주아주 희박합니다.
지구 역시 역사의 99.99% 동안 지적 생명체가 존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역사의 90% 이상은 세포단위의 생물들이 전부였죠.
원시적 생명체의 최초 등장, 캄브리아기 고등생물들의 폭발, 훨씬 뒤 지적 생명체의 등장 ..
모두 확률적으로 0라고 봐도 무방한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이유조차 밝혀지지 못했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일이 '우연히'일어났다고 짐작하고 있죠.
세포 수준의 단순한 단세포 생명체는 널려 있을걸요. 분명히 생명체는 존재할겁니다.
하지만 지적생명체는 없다고 봐요.
우주공간에 우리 인간만이 존재한다는 게 공간낭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착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에 안달이 나 있지 않으니까요.
생명체에게는 액체상태의 물이 필요합니다.
행성의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지역을 `서식가능지역`이라고 부르는데,
서식가능지역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은하계의 서식가능지역과 행성계내의 서식가능지역이 있죠.
항성은 은하계의 중심에 너무 가까워서도 안되고 너무 멀어서도 안되요.
또한 이중에서 항성 자체의 밝기가 너무 어둡거나 밝아서 물이 액체로 존재할 가능성이 없는 별들도 제외해야 하죠.
하지만 항성이 은하계의 서식가능지역 내에 있다고 해서 모든 별이 액체의 물을 가진 행성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그런 적절한 항성들이 `행성의 서식가능지역`내에 액체 상태의 물을 가진 행성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우리 태양계에서 금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이 있어 물이 모두 증발해 버렸고,
화성은 너무 멀리 있어 물이 모두 얼어버린 상태죠.
쉽게 말해 지구처럼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이 필요한 것입니당.
하지만 그런 지역이 그리 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죠.
태양계를 기준으로 행성의 서식가능지역은 0.95AU-1.15AU입니다.
(1AU = 태양-지구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천문 단위)* 수성 0.38AU 금성 0.72AU 지구 1AU 화성 1.52AU 목성 5.2AU
다시말해 물을 가진 행성이 이 지역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물이 얼던지, 증발해 버리던지 둘 중 하나예요.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행성이 몇개나 있을지 추정할 수 없어요.
현재의 기술로는 외계행성 탐사에서 거대 가스 행성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 태양계처럼 8개의 행성중 하나 정도가 서식가능지역에 있을지 아니면 그보다 훨씬 적은 수가 있을지 알 수 없죠.
결국 은하의 서식가능지역 안에 너무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적절한 항성이 존재해야 하며
그 항성의 서식가능지역 안에 물을 가진 행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확실한 것은 그런 행성의 존재 가능성이 적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우주의 규모를 감안한다면
그런 행성들이 제법 많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런 점만으로 지적 생명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생명이 탄생하려면 수많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죠! 댓글이 10개 이상 달리면 계속 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