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선수 인터뷰에 대해.

밑에 인터뷰를 매너없게 했다고 하는 글을 보고 유심히 읽어봤는데 너무 과대포장해서 해석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저는 김종화 선수가 누군지도 전혀 모릅니다.

 

인터뷰를 보면 오해의 소지가 되는 발언은 3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2는 2주 전에 처음으로 잠깐 해봤다.'

'아직은 상성이나 유닛 특성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몇 일 연습하면 더 잘하게 될 것도 같다.'

'점멸이라는 스킬도 어제 처음 당해봐서 추적자가 순간 이동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우선 겸손하지 않았다는 측면을 짚어보죠. 아래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 64강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 아직도 얼떨떨하다. 솔직히 올라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온 것이 아닌데, 어쩌다 보니까 운 좋게 올라갔다.

 

운좋게 올라갔다. 라고 말하고 있군요.

이건 겸손한거지 않나요? 2주 밖에 안했는데 해보니 별거아니더라, 왜 이걸 못 이기냐라고 말했는줄 알고 인터뷰를 들여다 봤는데 실상은 게임을 한지 2주 밖에 안 되었는데 이겨서 올라가서 자신도 놀랐다, 운이 좋았다, 고수들의 경기를 봐두어서 도움이 되었다 라는 이야기더군요.

 

2주전에 처음 게임 해봤는데 그럼 2달전부터 했습니다~ 하고 거짓말을 해야 하나요?

인터뷰를 보니 왜 프로게이머가 괴물들인지 알 수 있더군요. 중요 게임들을 참고하고 게임을 진지하게 좀 하면 왠만한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잘할 수 있다는 걸 이 선수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 '아직은 상성이나 유닛 특성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몇 일 연습하면 더 잘하게 될 것도 같다.' -

 

잘 모른다는군요. 그럼 2주밖에 안 했는데 모든 것을 퍼펙트하게 알고 있어야 정상인가요? 겨우 2주 경기한 사람이 모든 상황에서 어떤 유닛이 카운터인지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는 게 더 이상하군요. 인터뷰 내용에 보면 이런 말이 있죠.

 

'자신감이 없어서 올인식으로 해봤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겼다. 4관문에서 추적자만 뽑았다.'

 

자, 따져보죠. 프로게이머 출신의 사람이 스타2를 하는데 올인식으로 병력을 떼거지로 뽑아오면 일반적인 사람이 쉽게 막을 수 있을까요? 지금도 레더에서는 올인식 전략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경기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사도님의 연승전을 보더라도 초반의 올인에 그냥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는 경기가 매일 몇경기씩 나오고 있죠. 다들 날고 뛰고 하는 사람들인데도 말이죠.

 

전 오히려 이 인터뷰를 보고 이중헌 선수에게 실망했습니다. 과거 워3 오크 유저로서 이중헌 선수를 무척 좋아하던 때도 있었던 터라 더욱 실망했다고나 할까요? 결국 이중헌 선수는 올인러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진거니까요. 리플을 본것이 아니고 인터뷰 내용만을 본 것이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중헌 선수가 생각보다 허무하게 패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 발언을 볼까요?

'점멸이라는 스킬도 어제 처음 당해봐서 추적자가 순간 이동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점멸을 몰랐는데 보고 놀랐다가 아니네요.

점멸로 처.음. 당해봐서 놀랐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만으로는 정말로 점멸을 몰라서 놀란건지 아니면 레더상에서 점멸을 본적이 없어서 놀란건지 알수가 없군요.

 

이 인터뷰만 보고 점멸을 몰랐다는게 말이 되냐, 지금 잘난척 하는거냐 하고 말하는게 옳은 건가요?

 

 

제가 인터뷰를 다섯번 넘게 유심히 읽어봤지만 이 김종화 라는 사람이 특별히 잘난척을 한다던가, 스타2가 쉽다고 한다거나 하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저 스타2는 스타1의 연장선이라 적응이 쉽나보구나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인터뷰를 잘못 해석했을수도 있고, 김종화라는 선수가 실제로는 무척 잘난체하고 거만한 사람일수도 있지만 글쎄요. 이 인터뷰 내용만으로는 김종화 선수가 그런 선수라는 것에 찬성할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주소입니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10247&db=interview&cate=001&page=1&field=&kwrd

김종화선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ㄴ ㅋㅋ 저 깅종화 아닙니다. 전 ㅇ진ㅇ 라는 사람입니다.

[개스파의 간첩일 확률: 30%]
본 댓글은 주사위를 정상적으로 굴려 작성되었음을 보증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좀 성급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 하고 싶은건.

왠만한 선수는 센스 있으면 이길수도 있지만,

이중헌 선수 같은 A급 선수를 피나는 연습없이는 쉽게 이기기란 어려울거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비방글은 자제 하겠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셈 님이 200판가까이 겜했는데 점멸을 어제 첨 볼수가있나요?

진짜몰랐으면...... 무서울듯

워3 프로게이머 분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 겜은 워4가 아닌 스2입니다.
스1 프로게이머 분들은 엄청난 경쟁 속의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으신 분들이라 가능한 일인듯...

저도 봤는데 과대해석이 맞는거같네요

표정이나 말투에서 전혀 비겸손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로하님. 200판 가까이 했는데 점멸을 어제 첨 볼 확률이 제로는 아니지 않나요? 상식적이지 않다고 모두 거짓인것은 아니죠.

노로하님. 그리고 조금 오해하신거 같은데요. 저는 인터뷰 내용을 보고 점멸을 처음 봤다고 한게 아니라, 레더에서 점멸을 처음 상대해봤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뭐 200판정도했는데 상대가 점멸을 쓴적이 없을 확률이 0%는 아니니까요.

200판이 넘었다면 잠깐 해본게 아니지 않나요? 상대가 누구던 저렇게 인터뷰 해버리면 진사람은 뭐가됨? 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