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그나마 가장 큰 사진인 이 녀석을 기준으로 하자.
제일 먼저 이 사진의 총은 남자들의 성기를 상징한다. 즉 성기를 들고 있는 이 여자는 남자들의 피지배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지. 여자에게 복종하고 싶어하는 성향들이 이런 총 든 사진에 상당히 마음이 꼴린다. - 나는 총은 포인트가 아님.
두번째로 짚고 넘어갈 것은 킬 힐. 재밌는건 이 킬힐 디자인이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의 것이라는 거지. 즉 이 그림의 여성이 최신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패션 감각이 있는 여자라는걸 나타내고 있어. 발 페티시가 있는 새끼들은 이런 힐 사진에 찍 싸지. - 나는 여기도 아님.
세번째로 짚을 것은 전체적인 색이다. 파란색의 타이커스 해병복에 굳이 눈에 잘 띄이지 않는 '검은색'을 쓴 것은 뭘까. 검은색은 권위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 사진이 나타내는 색스러움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데. 니들이 보통 하얀색을 보면 순수를 떠올리 듯. 검은색을 보면 섹시, 음탕 같은 과격한 수준의 것을 상상하는 것이지. 즉. 이 그림의 블랙 스페이드 부터, 어깨녀의 복장의 다소 짙은 브라운 블랙 역시 그런 섹시함을 강조하고 있지.
네번째로 짚을 것은 니들이 가장 흔하게 뽕빨난다고 표현하는 망사 스타킹이다. 오버 니의 허벅지 절반쯤을 덮는 이 망사스타킹은 총과 더불이 이 그림을 눈에 가장 띄이게 하는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인데. 망사 스타킹의 섹시함에 대해선 크게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한 스타킹 자체가 갖는 노출도가 심한 이 그림에서 망사 스타킹은 가린 것도 아니고, 안가린 것도 아닌 남성의 관음적 쾌락을 충족시켜주고 있지.
다섯번째로 상의가 비키니 같은 단순 가슴 가리개 정도의 브라로 착각하는 놈들이 있는데. 엄밀히 이 여자 '노브라다' 그녀가 걸치고 있는건 그냥 천쪼가리 베스트로 원버튼으로 가슴 부위만 잠근 상태인데. 이 것 역시 남자의 상상을 증폭시키고 호기심을 발동시키지.
이렇듯 어깨녀의 그림 한장에 너희들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야하다'라는 상상을 증폭시키는 요소들이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야.
복잡하고 귀찮게 이해할거 없어. 그냥 이 그림은 존나 뽕빨나게 남자들이 꼴릿하도록 만든 그림이니까. 타이커스의 마초적 성격을 나타내는 아주 훌륭한 그림이고. 스타2를 하다보면 레이너의 해골 마스킹 헬멧이라던지. 등장인물들의 복색이나 악세서리. 생김새로 무의식적으로 그 캐릭터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아주 잘 배치되어있지. 그리고 그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의 똑같게 느끼기 때문에. 아... 여기서 일본은 제외. 우리가 쉽게 시나리오의 흐름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