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로 본 현재 문제점들...(부제:이게 다 사신때문이다)

제가 생각하기엔 다음에 해당하는 항목들이 서로 조합되어 팀플 밸런스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서서 저는 다이아 550~600 사이에서 맴돌고 있는 온리플토 22유저구요...지금은 연패후 550대...

 

1. 사신(과 특별히 사신+저글링)

사실 1:1은 모르겠습니다. 만약 여기서 1:1 유저분이 헛소리 하시면...2:2 진짜로 해보시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사실 가장 무섭다고 퍼져있는 사신+저글링...근데 솔직히 말해서 사신+전진 질럿도 장난 아니구요...차라리 2테란 상대하는 게 낫지...

제가 프로니까 프로 입장에서 말씀드리죠.

 

1)프+프, 테, 저 v 테+저(팀간 떨어진 맵)

a. 일반적(게이트 플레이)으로 하려면 프로는 일단 입구를 좁히고 1(2)질+1스토커를 가야합니다. 다른 선택? 없습니다. 찾아보세요. 없습니다. 2~3질 뽑는 순간 사신(8배)한테 개발립니다. 따라서 1질로 입구막고 스토커로 사신을 막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상은...스토커 나오기전에 사신은 나오고, 저글링이 언덕 중턱에서 시야 떠주면 사신이 질럿 칩니다. 질럿은 난감합니다. 빠지면 저글링 난입하고, 질럿은 어차피 죽습니다. 이후 나오는 스토커는 나오자마자 순삭. 안 빠지고 버티면 사신에 사망, 저글링 난입, 스토커 순삭. 2프로일 경우는 누가 먼저 발리냐의 차이 뿐...똑같이 차례대로 발립니다.

자 팀이 테란이라면 뭐하느냐...보통 일반적 무작위 일 경우 운이 좋으면 사신을 가주는데, 같은 8배가 아니면 늦을 수 밖에 없죠(어차피 상대는 코앞 전진이 뻔함). 그렇다면 프로가 뚫리고, 만약 같은 8배 해주면 사신v사신 쌈에서 한 2기 가량을 사신 피해 없이 요행으로 잡아주면 아~~~~주 약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는 어차피 못 내려오기 때문이죠...사신 타이밍에 불곰이 나온다면 불곰도 저글링 때문에 내려올 수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팀 도와주다가 털리는 시나리오 나오죠.

자 팀이 저그라면? 그래도 극초반은 저글링 때문에 어떻게 버틸수가 있습니다. 저글링으로 저글링을 막고 스토커로 사신을 막는 다는 매우 야심찬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현실은 시궁창...사신이 쌓이게 되서, 저글링+사신과 저글링+스토커가 붙는다면, 스토커로 사신을 점사하겠다는 야심찬 생각을 하기 전에 이미 우리편 저글링은 녹게 되 있습니다. 질럿 비중을 높이면 오히려 더 발릴 수 있을 뿐 똑같습니다. 정말 사르르 녹고 반드시 상대방 저글링이 남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털리는 일만 남은 겁니다.

 

b. 그나마 방법이라고 나온것이 같은 테란+저그가 아니면 아예 방어쪽으로 가는 겁니다. 역시 프로 입장에서 포지 짓고 포토로 막으려면 일꾼 컨트롤에 상관없이 2개는 깔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신의 넥 테러에 대처하려면 포토를 넥 앞이나 바로 경계에 깔아야 하고, 또 뒤쪽에 난입하는 걸 잡으려면 또 하나를 깔아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두개이고, 이 두개는 반드시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는 여기까지 보고 다른 테크를 탈 건지 그냥 밀건지 결정을 할 수가 있고, 아군은 같은 편이 테란이 아닌 이상 정찰을 할 수도 없습니다. 괜히 오버 정찰 갔다가 퀸이나 마린한테 털리죠. 프로는 말 할 것도 없구요. 해서, 일단은 포토를 지을 수 밖에 없고 넥을 완전 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공허가 뜨기 전에 저글링과 함께 사신이 포토 깨면 포토 순삭입니다. 넥 주변 포토만 깨주고 사신만 넥 테러하면 게임 바로 끝. 만약 상대가 테크 탄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죠...물론 이 경우는 상대가 단순한 개사기 조합빨로 미는 경우가 아니게 되버리기 때문에 상대도 어느정도 잘 해주어야 가능하지만, 그 유리함의 차이는 다들 아실겁니다...

 

2) 만약 붙어있는 맵이라면, 그나마 용이합니다. 2프로 일 경우에라도 2질럿이 같이 싸워줄 수가 있기 때문에(물론 휘둘리는건 당연한 옵션)아예 개털리지는 않습니다. 둘다 손발이 짝짝 맞고 실력이 좋아야 그나마 '막아나갈 수' 있죠. 그런데 누가 어렌하면서 2프로 할가요? 다 무작위인데 손발이 맞을가요? 프로+테란이라면 그나마 할 만 하죠, 일단 입구 막으면 사신만 상대하면 되니...프로+저그라면 떨어진 맵과 별로 다를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는 테란+저그 상대할 종족은 같은 종족 아니면 2테란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2. 시작 일꾼 숫자가 6이라는 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하시는 분 계실텐데...제가 보기엔 이게 게임을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버린 것 같습니다. 2:2의 거의 50% 가량이 날빌이라는 건 해보면 압니다...대부분 실력 없는 어렌 유저들은 테란+저그 아니면 무한 날빌입니다. 같은 팀 3번 만났는데 연속 날빌인 거 보면, 딱 감이 잡히죠...이런 팀이 한 둘이 아닙니다. 요지는 날빌의 의미에 '날림'이 빠지게 된다는데 있죠...스타1만 하더라도 적 본진 앞 게이트, 배럭? 정상 빌드하다가 '게이트 올라가는 타이밍'에 발견하고 같이 맞춰줘도 '어렵지 않게 막고', 역습은 훨씬 강력하기 마련입니다. 스타2는? 게이트 올라가는 것, 8배럭 올라가는 것 봅니다. 올라가는 타이밍에. 상대방의 날빌을 '간파' 했습니다 -> 맞춰나갑니다 -> 밀립니다. 물론 일꾼 텨 나가서 파일런 깨고 쌩 지랄해도 똑같다는 거...그 약간의 가스통 값과 일꾼 밀어준 것 때문에 정상 빌드가 봤음에도 불구하고 밀립니다. 날빌 자리 다 돌려면 정찰도 6~7 타이밍에 보내야 적절한 타이밍에 '운이 좋으면' 보게 되는 거구요.

 

왜 그러느냐, 첨에 일꾼이 6이나 5나 그렇게 심한 타격이 아니게 되었다는 거죠. 스타 1의 4->3이랑(물론 1의 경우는 시작하자마자 바로 일꾼을 빼는 경우가 매우 드물긴 합니다)6->5랑 차원이 다릅니다. 32->24랑, 30->25랑 차원이 다르죠. 2턴에 일꾼 하나 뽑게 되는건 매한가지 이구요. 따라서 게임이 둘다 정상 빌드로 갔을 경우에는 '아예 날빌을 제하고 배째고 정석가는 쪽이 날빌 체크하는 쪽보다 유리하게 시작', 한쪽이 날빌을 갔을 경우에는 '날빌을 제하고 배짼 쪽이 불리하게, 혹은 체크를 해도 별다른 차이없이 전략상 불리하게 시작'이 되는 거죠. 처음에 먹는 돈이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도 자원이 거의 똑같이 충원 되므로, 전진한 건물을 깨겠다는 생각만 할 뿐 접근도 힘든 계속된 전투가 이루어질 뿐이고, 첫 쌈에서 밀리게 되면 막다 막다 결국 밀리게 되는 겁니다. 일꾼 동원하면 그만큼 손해 되는 거구요.

근데 이게 이미 다 굳어진 상황에서 바꿀수도 없는 거라서...지어지는 건물에 일꾼이 타격하면 데미지를 약간 더 준다던지 하는 조잡스러운 방향으로 패치가 되지 않는 한은 팀플 날빌은 끝이 없을 겁니다.

 

3. 어렌과 무작위를 붙여 주는 것

무작위가 어렌과 붙는데 우위가 뜨는 아주 개같은 상황을 접하다 보면 정말 짜증이 안날래야 안 날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어렌 하는 사람들은 진짜 50%이상이 테란+저그에다 날빌짜고 하는데, 애초에 어렌과 무작위를 붙여주는게 유저수 때문이라고 해도, 무작위 쪽에서 점수(우세 ,동등)를 낮게 평가 받고 상대방의 점수는 높게 평가하는게 정말 당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생각으로 어렌과 무작위를 쌈 붙이면서 무작위가 지면 점수만 뚝뚝 떨어지게 해놨는지...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프로라서 프로 입장이지만, 어차피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이 정도로 심각한 언밸런스가 있는데...게임 하다보면 불곰이니 탱크니 다 짜증나지만 잘만하면 이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신? 팀플에서 정말 당해봐야 압니다. 특히 상대가 센스 약간만 있어도 그냥 이길 수가 없습니다.

ㅡ.ㅡ.. 2:2는 그래도 어떻게 막아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3:3에서 2저그 1테란, 1저그 2테란 저글링 사신들어오면 진짜 난감함--;;;;;. 2:2도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상대 저그있으면 8.5파일론 짓고 바로 정찰가는데, 상대 저글링 올꺼 뻔이 보이는데도 울편 입구막고 테크올리고 있으면 답답하다는 ㅠ_ㅠ..

어렌과 랜덤 붙여주는건 진짜 ㅈㄹ

2:2 뿐 아니라 3:3 4:4도 마찬가지임
그리고 모든게 사신의 사기성에서 나온다는거.
심지어 3:3에서 저그는 저글링만 만들고 개스는 테란 몰아줘서
6-7바락에서 나오는 사신 온리는 상성까지 무시하는 강력함을 보여줌
테란 날빌은 정말 강한 너프가 필요함
실력문제드립을 떠나서 10겜 중 조금 과장해서 8-9은 테저 조합에 날빌을 쓴다는건
문제가 심각하다는 거임
1:1에서도 마찬가지로 날빌은 양날의 검과 같아야지. 날빌을 써도 손해보는게 없으니
연승전 같은 방송경기에서도 심심치않게 테란의 날빌이 자주 보임.
요즘 스타를 하면 할 수록 성질만 나빠지는 느낌.

문제는 사신링이 아니라.. 무작위에서의 팀풀이 얼마나 잘되냐죠.. 파티는 둘다 올인테크탈테니 제외..

문제는 사신링이 맞습니다. 무작위건 파티건 아예 막을 방도가 없을 정도로 언밸런스한건 당연히 문제이고 무작위라도 왠만큼 하는 사람들이 테란+저그가 걸렸고 이기고 싶다면 당연히 사신링 쓰겠죠.

블쟈는 왜 패치를 안하는가

문제는 사신링임. 팀플이 척척 맞는걸 무작위에서 바란다는 건 무리가 있고,
어렌지 팀웍 맞는 사람끼리 해도 무작위팀 사신링은 막기가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