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란이고 저그전 이전 배타통합 승률이 75%정도입니다.
그당시엔 날빌 더블링을 막는법을 몰라 좀 털렸던게 있지요.
그런데 날빌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대결을 펼치면서 이건 정말 못이기겠다 싶은 저그를 드물게 만난적이 있는데 그런 경기는 리플레이를 저장해서 보곤 합니다
여러번 저그로 실겜 뛰면서 아 이런 차이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대게 대태전 잘하시는 분들은 딱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태란 진출에서 기어코 상대의 조합을 읽어 내고 미리 병력을 빼서 싸먹을 준비를 한다.
2. 병력을 싸먹은 뒤엔 꼭 멀티를 가져간다. 그러면서 다음 카드를 준비한다. 태크속도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다. 기준은 태란보다 늦지 않는다로 보인다.
3. 맵채킹이 아주 지독한 수준이다.
역순으로 생각해보면 맵채킹... 지독합니다. 일단 필수 밥집 유닛이고 인구수를 먹지 않는 풍선군주...이 친구들을 이용해서 언덕지형이나 몰래멀티지역. 이동경로 채크가 아주 지독합니다. 태란에게 더 많은 자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함이 크고 또한 태란의 진출 구성과 위치를 읽는게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때문입니다. 이동중의 태란은 이동완료의 태란에 비해 화력이 2/3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필수요소인 힐셔틀을 이용한 견재찌르기를 허용하지 않기 위함도 크고요. 어떤 경우는 이놈의 풍선때문에 저그전 무군 아니면 보기힘든 바이킹을 한두기 뽑아줄 정도로..
병력 싸먹은 뒤의 멀티...이건 뭐 당연한거죠...사실 태란의 경우 한번 병력을 싸먹으면 진출까지의 갭이 좀 있습니다. 조합의 종족답게 구색을 갖춰야 힘이 나오기 때문이죠. 태란외 종족들이 입을 모아 성토하는것도 뭉친 태란의 병령이 너무 강하다. 인거구요. 그 사이에 멀티를 가져가며 구성확인하고 칼을 가는데 라바 펌핑으로 아주 스무스하게 넘어가더군요. 병력과 일꾼. 자원과 구성. 저그가 풀어야 할 난점이고 해답에 근접했을때 위력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태란의 경우 이미 채재를 정했으면 전환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죠.
태란 병력을 싸먹는데...이게 되고 안되고가 지금 저그유저의 실력을 결정하는 한 획인것 같습니다. 저그 유닛에는 초중반에 중장을 잡아줄 유닛이 없고...그나마 추댐있는 가시촉수는 12초동안 땅파는거 보고있자니 눈물만 나올 뿐이고...그런데 되더군요. 중장잡아줄 유닛은 없지만 경장 킬러가 있기에...맹독충은 불곰에 먹힌다고들 하시지만 불곰에 가따박는게 문제고 병력을 빼두는게 기본이 되야하는 것 같습니다. 바이오닉은 맹독저글링에 생각보다 너무 쉽게 무너지더군요. 저그처럼 병력을 퍼뜨려놓고 싸먹는 방식이 태란에게도 가능하다면 스플레쉬를 피할수 있겠지만 뭉치지 못한 태란병력은 밥에 불과하기때문에...저그전에 강력한 매카닉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가스를 심하게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죠.(그래서 갖가지 견재 기술이 있는거고요) 매카닉에 대응하며 잘하시는 저그분들은 주로 견재를 단단하게 막아내면서 상대가 나오지 못하게 압박을 개속 주시더군요. 혹은 병력이 나오더라도 병력을 우회해서 들어갈거라는 암시나 기동중 싸먹겟다는 압박을 계속 주는 식으로 시간을 끌죠. 매카닉 태란의 진격속도는 압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니까요.
울트라가 생각보다 아주 강력하더군요. 울레기울레기 그러시는데 사실 매카닉 운용하면서 불곰 모은다는건 어려운 일이고 시즈가 중심타격이라서 한방한방을 울트라가 다 효율적으로 막아주더군요. 중후반의 중갑킬러로서 손색없는 위력이 나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의외로 바이킹 나오면 속이 터지기 시작하는 홍어군주보다 군락태크에서 아주 쓸만한 유닛이라는 인것 같았습니다. 이동 속도만 좀 바꿔준다면 정말 태란전에서 필수요소로 등장할 정도더군요(실제로 후반가면 갈수록 현재에서도 대규모 전투에서는 필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태란 입장에서 봐도 병력간 소모속도의 차가 극명)
제가 생각하기로 지금 저그는 병력간에 꽝 부딪치는 싸움을 하려는 사람은 고를수 없는 종족입니다. 그보다는 상대의 배후를 노리고 함정을 파서 좋은 자리에서 싸워서 개속 소모를 시켜주는 그런 종족입니다. 시즈박고 불곰 앞에서 대기타고 마린이 뒤에서 엄호사격하는... 그런 곳에다 병력을 박으면서 아 태란 사기 라고 외치는건 군 기지 앞 바리케이트에 티코로 돌진하면서 왜 티코가 바리케이트를 뚫지 못하는지 어이없다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라는거죠. 반대로 가드라인 뒤에서 덮쳐들면 어이없을 정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어디로 가든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걸 앞문만 고집할 필요는 없는 거듯 저그에게 필요한 방식은 바로 그런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맵에 대한 연구도가 타 종족에 비해 높아야 합니다. 이길 의지가 있다면 서치 재외맵 때고 다른 맵들을 펴놓고 오버로드를 놓을 위치, 병력을 잡아줄 위치들을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합니다. 태란은 연구를 해도 그 자리를 피해갈수 없지만 저그는 그 자리를 고를 수 있지요. 장담하건데 맵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해보지 않고는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
에...그리고 유닛 부대지정에서 분산 키를 입력하는 쪽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뭉치는 경향을 좀 줄일 수 있어서요. 스2와서 편해진 바람에 해불한부대에 의료선 한부대로 지정해서 쓰는 분들도 많던데 태란 입장에선 토스전에서 그렇게 하면 별로고 마찬가지로 저그는 시즈대응에서 좀더 분산해서 뭉치는 경향을 흩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스1 정도의 저그 유닛 운용 정도면 되겠지요. 또한 맵의 문제가 여기서 불거집니다. 흩어줄 자리를 재공하는 위치에서싸워야 하니까요. 퀸 똥번식도 그런 자리에 맞춰서 분열시켜주는 편이 좋고요. 최소한 똥이 파괴되더라도 이동중/고정의 차이와 위치 인식이 가능하니까요.
견재? 는 오히려 적당히 인것 같습니다. 견재에 욕심부리다가 병력을 좀 잃으면 바로 역공에 찔리고 마는 경우가 자주 나오니까요(특히 비 크립지역에서 이동속도가 느린 것이 아주 크게 작용하는 느낌. 견재하려 들다가 병력 잘라먹히면 기껏 묶어놓은 태란에게 타이밍을 재공하게됨) 견재는 태란의 타이밍을 뺏되 약간이라도 무리라고 생각되면 빼야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과감한 판단력이라는 말은 좋지만 병력을 잃으면 태란이 자신감이 생기고 없던 타이밍도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꼴이 납니다. 저그가 유리하게 이끌던 판이 엎어지는 경우는 대게 '태란을 개속 놔둘 순 없어 조금이라도 내가 유리할때 더 견재를...' 하며 무리하다가 생기는 게 대다수더군요.
관광? 무리입니다. 견재 욕심부리다 지는 것처럼 왠만큼 앞지른 경기가 아니면 관광치기 어려운 종족이 저그입니다. 관광치고 싶어서 고르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분은 차라리 토스로 가셔서 잉정관 + 모선 뽑으시거나 태란으로 배틀 뽑는 편이 멋질겁니다(사실 저그가 관광이라고 해도 뭔가 나 여유 만땅임 이라고 보여줄 유닛이 없음 타락충 한부대 뽑아서 일꾼에 진균뿌리고 촉수 박아주는 정도면 좀 관광이라고 할지도.)
저태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유닛만 뽑아도 태란이 이기는...그런 암울한 밸런스 아닙니다. 태란쪽이 좀 더 좋은 고지를 차지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게 넘사벽이냐고 물어온다면 아닙니다. 명백하게.
스2 저그는 연습을 하고 타 종족에 대해 이해를 한 뒤에 연구를 거쳐서 강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렇고의 차이가 정말 넘사벽이라고 할 정도로...저그로 서치하다 태란만 나오면 날빌넣고 그러시는 분들은 날빌은 날카로워지지만 날빌이 막히기 시작하면 연구없이는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태란만 나오면 2링 러쉬하고 실패한다음에 저태전 사기라고 말하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밸런스를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반대로 저그전에 날빌거는 태란 잘 있습니까? '저그가 거는 날빌만 막으면 쉽게 풀어가는게 저그전인데'는 많은 태란의 마인드에 있는 생각입니다. 저그전에서 두드러지는 방어집중에 한방병력구성도 이런 이유가 섞여있는거고요. 태란이 뭘 할지 잘 모르겟다고 해도 사실 태란은 저그전에서 무리수를 두기 싫어하기 때문에(실제로 왠만한 날빌등등이 정석전에 비해 승률이 낮기 때문에) 2배럭 내지 매카닉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2지선다 OX퀴즈죠. 매카인가. 아닌가? 정찰을 잘한다면 2지도 아니고요.
현 추새가 리그 승률 이런거 믿지 않고 전략적 분위기, 일부 밸런싱 등에서 태란이 저그를 압도하는 분위기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코 상대가 태란이고 내가 저그이기 때문에 졌다는 말은 농담으로나 할 말이고 그게 진리인 것이 아닙니다.
다소 복잡한 심경에서 싸질렀네요. 다이아와서 플토가 추격자 파수기만 뽑아놓고 불곰 탱크조합에 밀리면서 '아 역시 태란은 좆사기네. 니가 잘해서 진건 아니다 알간?(불곰시즈는 불멸자가 상성입니다. 라고 조언했다가. - 미친. 불멸자가 무슨 불곰상성. 닥쳐 라는 소리 들었음' 이라는 말을 들어서 스팀 오른 상태에서 어려운 와중에 운영으로 저그한태 지고 그 리플 보면서 복잡한 심경입니다. 누구는 스 1때나 쓰던 1유닛 땡러쉬를 쓰며 상대 종족 탓하고 누구는 연구에 연구를 해서 안드로메다에서 이쪽으로 손을 흔드네요.
결론.
1. 저그는 개인 연구폭에 따라 차이가 안드로메다. 초심자용 종족은 절대 아님.
2. 저프전은 쓴사람이 저그로 플토랑 싸워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사실상 모르겠음. 다만 저태전이 막무가내로 질 정도로 밸런스가 엉망인 것은 아님. 태란의 경우 최상위(다이아 10-20위권 안팍)가 아니면 저그전에서 다들 그냥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 실력의 편차가 적고.. 강한 저그랑 싸워본 경험이 거의 없음(실제로 다이아 1위가 쓰는 패스트 베인링에도 맞아봤음. 맞으면서 기분이 참 오묘했음. 여러가지 심정이 교차) 저그는 편차가 아주 심함. 태란 나오면 무조건 날빌만 하던 사람도 있고 어떻게든 새로운 정석을 만들어보려고 한 사람도 있음. 경향도 가지가지. 하지만 포기부터 할 정도로 밸런스가 막장은 아님.
3. 댓글 예상. 예지력 상승중 좋은 소리 못들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