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모한다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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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7-18 20:25:37 KST | 조회 | 268 |
제목 |
이육사 - 토스와 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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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방의 커튼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토스을 맞아들이오니
바다의 흰 갈매기들 같이도
토스는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저그야 네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 보련다.
그리고 네 네 품안에 저그의 모든 것에
나의 패배를 보내게 해 다오.
저 십이 성좌의 반짝이는 토스에게도
종소리 저문 삼림 속 그윽한 저그에게도
시멘트 장판 위 그 많은 토스에게도
의지가지 없는 저그 또한 얼마나 떨고 있는가
고비 사막을 걸어나가는 토스와 저그들에게나
아프리카 녹음 속 활 쏘는 토인들에게라도
황혼아 네 안에 안기는 동안이라도
테란의 너프로 나의 타는 입술을 젖셔 다오.
토스,저그의 골방이 아늑도 하니
황혼아 내일도 또 저푸른 커튼을 걷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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