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요즘 잉여라고 한참 까이던데... 제가 원래 테란하다가 다른종족은 어떤가 싶어서 플토를 손을 대보고 적는 글입니다.
테란할때도 점멸추적자 다수가 무서웠는데, 플토할때도 써보니까 꽤나 좋더군요.
스타1의 드라군과 스탯을 자꾸 비교하시는데, 스탯 자체로 보면 물론 드라군이 좋습니다.
하지만 추적자는 드라군과의 스탯차이를 메꾸고도 남는 장점이 있는데요.
1. 유닛 지능 - 스타1에서 무뇌아의 대표주자였던 드라군인데, 특히 언덕위의 유닛을 공격할때나, 자기들끼리 발이 엉켜서 버벅대는 꼴을 보면 한숨밖에 안나오죠. 덕분에 제가 쓸때는(스1에선 플토) 본래 유닛 스탯상의 성능의 70%도 못내겠더군요. 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적절하게 쓰겠지만, 멍청한 지능이 스1에서 드라군의 큰 결점이었고, 이게 스2추적자로 오면서 굉장히 좋아졌다는거는 인정하실듯.
2. 점멸 - 개인적으로는 스타2 베스트3스킬에 꼽고싶을 정도입니다. (역장, emp와 함께), 테란으로 플토 상대할때는 의외로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던데, 언덕지형이 많은 맵에서 왓다리갔다리 하면서 공격하면 깝깝하더군요. 특히 언덕위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에는.
쿨라스 라빈이 테란맵이라고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이맵에서 제일 껄끄러운게 점멸추적자 다수 쓰시는 분들이더군요.
3. 빠른 반응속도 - 스1에서 플토의 원거리 공격 유닛인 드라군과 리버는 하나같이 반응속도가 느렸죠. 특히 드라군은 특유의 뚜껑 열고, 포탄이 나가는 점 때문에 반응속도가 아주 빠른 탱크에 녹고, 벌쳐의 난입을 막기도 힘들었지요. 하지만 스2로 오면서 추적자는 즉시 공격이 나가고, 이건 특히 2번의 점멸과 조합되어서 상승작용을 하더군요.
4. 사업이 되서 나온다. - 불곰이 생겨서 빛을 좀 바래긴했지만, 초반에 업시간도 꽤 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150/150의 사업을 자체적으로 달고 나오는것은 큰 장점입니다.
이렇게 4가지의 장점때문에 추적자vs드라군에서는 추적자에 한표를 들어주고 싶네요, 애초에 스1과 스2가 게임 양상이 꽤 다르긴 하지만, 분명 추적자는 강력하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고위기사도 잉여스톰이라고 말이 많던데, 여기서 더 강해지면 그것도 사기일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플토가 테란한테 밀리는것은 광전사가 가성비가 안좋고(특히 돌진), 거신과 공포가 지나치게 하향크리를 먹은게 큰 것 같습니다. 또 불멸자 사거리는 5 정도로 올려주면 좋지 않을까 하네요..
p.s 추적자가 탱크에 녹는다고 하시던데, 점멸업만 되면 추적자는 탱크에 아주 강력합니다. 스팀팩 불곰에 추적자가 녹으면 녹았지, 공성모드의 탱크에 밀리지는 않더군요. 확실히 스2오면서 탱크의 공성모드가 중장갑 킬러에서 소형유닛 대량 학살용으로 바뀐듯 하네요.
즉 뭉치는 경향이 심한 바퀴나, 크기가 작은 해병/저글링/광전사에게는 매우 강력하지만, 추적자 정도만 되도 탱크의 스플에 그렇게 녹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공성모드의 데미지 하향 이후로는 전차로는 다수대 다수에서도 공성모드로 추적자를 잡는 것 보다, 돌격모드로 상대하는게 더 나은듯 합니다. 대개 테란유저들은 한타에서 해불을 전방에, 탱크를 후방에 배치하는데, 어떻게 점멸로 해불만 피해서 탱크에게 접근하면 순식간에 탱크를 정리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