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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7-11 23:38:04 KST | 조회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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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일어나 쌩뚱맞게 쓰는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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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타 처음 접할 때도 밸런스는 아쉬웠다.
뭐, 그때는 하도 엄청 드럽게 열심히 목 빠지게 기다렸었으니까, 내 기대치는 오를 대로 올라 '패치 안 해도 완벽하겠지'라고 생각했다만, 그렇진 못했다. 그동안 블쟈도 스타2에 매진한 것이 아니니;
그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1차 베타가 끝났을 때 개인적인 생각은
'이 정도 다듬는 속도면 정발 때는 완벽하겠는데?'였다.
베타가 막 끝났을 때는 게시판엔 여전히 징징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전혀 불만이 없었다.
저프전에 저그가 힘들어하는 것도, 저그가 해법을 못 찾은 거라고 생각했고...(플토가 투관문압박이 정석화되기 이전, 패치내용과 거의 무관하게 저그에게 압살당했듯이...)
사실, 나는 밸런스가 불합리하다 싶으면 게임을 안 한다. 그래서 나름 긴 베타였지만, 여러 번 공백기가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볼 때, 진짜 밸런스가 문제되었던 적보다 내가 정말 합당한 전략을 몰랐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백기 중 전략이 떠올라 다시 스타2를 잡으면 눈부신 연승을 거두기도 하곤 했다.(패치를 해서가 아니라)
그랬기에 또다시 기대감을 가지고 '이제 2차 베타 때는 거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이겠구나' 했다.
그리고, 오늘...드디어 열렸구나 히히히히히하면서 스타2를 했는데, 이게 왠걸..
나는 풋내기들을 학살하고 다야는 갔어야했는데, 참으로 신통찮았고, 결국엔 분통이 터져 컴터 끄고 잤다.(사실 오늘 잠이 좀 부족하긴 했다만)
자고 일어나니, 냉정하게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었는데, 몇 판 지긴 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손이 익어간다는 느낌이 나던 프테전, 프프전과는 달리, 저프전은 아예 '답'이 안 나왔다.
'투관문압박'을 몰라서 추적자 상향 이후에도 저그에게 썰리던 시절처럼,
지금도 승리를 위한 '무언가'를 몰라서 지고 있을까.
하지만, 이번 패치는 좀 이상하다. 기존엔 불리하다 싶어도 답은 나왔는데, 이건 답이 안 나온다랄까...
물론, 사실 예전 손 놓았던 그 '답 안 나오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답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당장 해결책을 못 구했던게 문제일 뿐이었지.
그래서...이번에도 그럴까.
블빠로서 블쟈에서 '실수'를 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래서 한 편으로 우리가 예전처럼 제대로된 방법을 모르는 상황이었음 싶기도 하나, 아무래도 이번엔 밸런싱 실수같고 그래서 빨리 바로잡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10일 밖에 안되는 짧은 베타를 나는 또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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