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성적인 자유가 사회적, 문화적으로 심하게 눌려 있습니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문화로 억눌려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혼전 순결, 동거에 대한 논란이 바로 그런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고 성에 대한 이중잣대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남자들의 경우, 본인들은 성적인 자유를 충분히 누리고 싶어하지만 여자들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냥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격렬한 비난을 퍼붓고 그 대상이 된 여자는 거의 사회적 매장을 당합니다. 그래야 할 타당성이나 근거는 보수적이고 봉건적인 가치관 말고는 없습니다.
반면 서구나 일본의 경우는 그런 논란이 거의 없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더 나아가 성적인 자유를 개인의 정당한 권리로 인식합니다. 대학생들이 살 집이 없어서 부모와 동거해야하는 처지로 몰리자 부모가 자는 틈에서 섹스를 해야하느냐는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성적인 욕망은 눌려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매우 대조적입니다.
어찌보면 참 억울한 일입니다. 성은 불과 같은 것이라서 잘 다루면 매우 유용한데 불이 나서 집이 타면 안되니까 아예 불을 만지지 말아라라는 것처럼 아예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결혼때까지 섹스를 하면 나쁜 놈이 되는 사회 분위기는 30대에도 결혼 못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모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18살 부터 성인이라고 치면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금욕해야하는데 쉽지 않죠.
이런 사회적 환경이 강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40대 50대의 아동 성추행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들이 결혼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면 그런 일은 매우 줄어들 겁니다. 단순히 처벌하기 보다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편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일찍 동거하고 결혼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대신 스2 실력은 줄겠죠. 가정 생활때문에 포기하는 부분도 상당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