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특징이라면 성공하지 못할 프로젝트라면 과감히 포기, 혹은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뒤집어엎고 다시 개발하거나 욕을 먹더라고 발매연기를 거듭하여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만들어서 낸다는 점에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크래프트(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영향으로 완전히 뒤집고 새로 시작), 워크래프트 어드벤처와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2008년 2월 14일에 개발 연기 선언)가 있다.
게임쪽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진행되던 프로젝트의 백지화나 갈아엎기는 어지간한 결단과 확신이 없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한다. 대부분 오히려 어떻게든 수습해서 출시를 하려고 하며, 무엇보다 출시 자체가 중요할 때가 많다고 한다. 블리자드의 특징이라면 신기술이나 신개념을 섣불리 도입하지 않지만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참여하여 앞선 작품들을 본보기로 삼아 매우 뛰어난 완성도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점.
참고로 게임 그래픽에 관해서는 최적화부터 신경쓰지만 어떻게 나와도 상관없는 동영상은 굉장한 고퀄리티로 만든다. 워크래프트 시절부터 하이퀄리티를 유지해 왔으며 가장 최근 등장한
스타크래프트2의 동영상은 극찬을 받았다.
만년타락 등의 여러 가지 쓴소리를 듣고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구성도 괜찮은 편이라,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는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나 만화류까지 등장했고,디아블로 시리즈는 웬만한
양판소보다 낫다. 워크래프트 또한 영화화 한다는 소식이 있다.
블리자드 게임 스토리의 특색이라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영웅이
타락해서 적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
리치 왕아서스 메네실이 그렇고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그렇고,
사라 케리건이 그랬으며,
디아블로1에 등장하는 세 캐릭터가 모두 타락해서 적이 되었다. 사실 설정이나 스토리보다는 게임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드느냐에 초점을 두어서 그런지 설정을 엄청 자주 뒤집는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에디터가 새 작품 나올 때마다 경이로울 정도로 발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타크래프트 에디터만 해도 수많은 응용작이 튀어나왔는데 워크래프트3에 들어서는 '뭘 못 만드냐'는 평이 나올 정도의 작품을 만들었고 스타크래프트2는 에디터를 통해 1인칭도 지원한다.
뭐야 이거 무서워...
현재 한국 게이머들에겐 신으로 추앙받고 제작자들에겐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는 회사이지만(
W.W.B.D.) 이상하리만치 콘솔쪽에선 힘을 못쓰는 제작사이기도 하다. 블리자드가 손댄 콘솔게임 상당수가
쿠소게 리스트에 꼽힐 정도. 이 때문에 콘솔이 주인 외국에선
WOW가 나오기 전까진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회사였다. 스타크래프트 시절 까지만 해도
스타크래프트64로 콘솔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콘솔이라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영 블리자드답지 않은 게임이 나왔고, 대실패...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역시 개발중단. 블리자드에서 만든 콘솔게임중 그나마 성공적인걸 뽑으라면 록큰롤 레이싱 정도밖에 없다.
몇 년 이상 근무한 사원들에게 상품(?)을 준다는 전통이 있다. 5년 근무한 사원에게는 로데론 문장이 새겨진 방패, 10년 근무한 사원에게는 장검, 15년 근무한 사원에게는 기념반지를 주는데, 15년 근무한 사원은 현재 5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15년 이상 사원들은 실리콘&시냅스부터 시작한 스타팅멤버다.
참고로 회사 내에 사원들끼리 구성한 밴드인
L70ETC가 있으며, 사장 마이클 모하임이 베이스 기타를 맡고 있다. L70ETC는 레벨 70 엘리트 타우렌 치프의 약자이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절대자 수준. 덕분에
블빠가 양산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또한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성공에 E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져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후 노골적인 개입의사를 밝힌 한편 큰 상금을 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하면서 E스포츠화 할 움직임을 가지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2 발표회에서는 아예 대놓고 E스포츠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협회 따위한테 맡기느니 블리자드가 손대는 게 낫다는 반응이 대다수... 협회야 제발 좀 잘하자.
이상하게 블리자드 출신 멤버들이 독립하여 따로 차린 회사는 잘 안된다는 징크스가 있다. 디아블로 제작자들이 따로 나가 제작한 게임 '스론 오브 다크니스'도 상업적으로 흥행을 거두지 못했고, 가장 극단적인 예로는
빌 로퍼가 있다.
이점에 대해 블리자드 사장인 마이크 모하임은 블리자드는 몇몇 천재 개발자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에 의해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블리자드 게임은 잘난 사람 한두명이 게임 만드는게 아니라는 말. 근데 3대 밥줄게임의 설정과 테마는 잘난 사람 몇몇이 다 썼다는건 뭔가 묘하다. 더욱이 잘난 사람들이 나가버리고, 블리저드는 새로운 신작 개발보다는 기존 프렌차이즈의 우려먹기에 열중하고 있다. 나오는 신작이 죄다 2~3같은 넘버링이 달리는 상태. 이대로 완전 오리지널 신작 개발이 안되면 결국엔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디아블로 밖에 답이 없는 상황으로 갈지도 모른다.
다만 기존의 제작진 중 많은 수가 교체되면서 게임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져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새로운 분위기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분위기가 너무 밝다', '다른 게임 같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이들이 개발 중인 게임은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니 좀 기다려봐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을 듯.
단언하건데, 수험생의 적. 실제로 디아블로 덕분에 학업을 접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