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만한 가격정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PC 유저중에서도 정품 사용자들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콘솔쪽이 정품 사용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죠. 그런데 그런 콘솔쪽에서도, 사실 많은 유저들이 게임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정품 게임을 구입한 후에 게임을 클리어 하고나서, 얼마간의 차액을 빼고나서 중고로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중고 판매 가격으로 새 게임을 구입하거나 하는 식으로 저렴하게 게임 라이프를 즐기죠. (주로 젊은 학생들이 이런 경우가 많음)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이러한 중고 거래 때문에 수익에 타격을 받게되고, 또 그래서 게임 패키지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스타2의 경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대략 싱글 플레이 클리어하고, 멀티 조금 즐기다가 질려서 그만 두는 대부분의 라이트 게이머들 상대로 한달 9900원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정품 게임을 구입해서 중고로 내다팔때 차액이 저정도 되니까요. 부담없는 가격에 한달동안 재밋게 놀고 끝내버릴 수 있는 시스템이고, 이런 경우 중고 판매를 위해 패키지를 깔끔하게 관리해줘야 한다던가, 시디에 기스 하나라도 갈까봐 조마조마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중고 거래로 인해서 판매율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패키지,콘솔 게임 제작사들의 문제와, 한번 클리어 하고 나서 소장 가치를 느끼지 못해, 게임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게이머들의 요구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 아닌가 싶네요.
블리자드게임의 경우 1편에서처럼 장기간의 멀티플레이 환경이 보장될 확율이 높으므로 (대부분의 게임들이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더라도, 유행이 지나고 나면 서버에 사람이 없어서 실제로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어집니다.) 6.9라는 평생 라이센스 가격이 다른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기는 하지만, 실제 게임의 지속성을 고려했을 때는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패키지 게임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타 게임에 비해 배틀넷의 활성화된 멀티플레이 환경을 보았을 때, 서버 운영을 하는 블리자드의 비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그정도의 가격은 납득할만 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추후 추가될 확장팩의 경우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확장팩이 2개가 추가로 나올 것이라 볼 때, 두번째 확장팩 이후 유입되는 유저가 본편+2개의 합장팩을 포함해 20만원이 넘는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면 가격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져 신규 유저 유입이 힘들어질 것이고, 그렇다고 확장팩 발매때마다 확장팩 가격을 비싸게 받고, 본편을 너무 저렴하게 배포해 버리면, 먼저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들의 불만이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본편 가격이 6.9 라면 확장팩 발매때 마다 본편 가격 약간 할인+저렴한 확장팩 가격이 되어야 본편 구입 유저의 불만도 적어지고,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