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번 블리자드의 다운로드 방식이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라고 생각하는가..
전 대륙이 모두 다운로드 방식을 취하고 같은 가격이었다면 비싸다는 생각은 있을지 몰라도 차별이나 무시당했다는 생각은 안들었을 것입니다.
패키지와 DLC 방식은 디지털 음원과 CD 타이틀 간의 차이와도 같습니다.
디지털 앨범은 CD에 비해 훨씬 가격이 저렴합니다. 누구 말처럼 CD, 케이스, 종이쪼가리 몇장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CD가 소장 가치도 있고 제작, 유통 등을 따졌을때 더 비쌀 수밖에 없다는 소리겠지요.
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더라도 패키지보다 다운로드 방식의 경우 훨씬 저렴합니다. 요즘엔 다운로드 방식이 선호되고 있는데 유저와 기업 입장에서 살펴보면..
유저입장에선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기업입장에선 크게
첫째,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하므로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고
둘째, 유통, 제작비를 절감하여 홍보비에 투자할 수 있으며
셋째, 여러장 찍어 재고가 남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계산 착오인지 다소 모험적인 욕심인지 잘 모르겠지만 다운로드 방식을 패키지와 동일한 가격으로 내놓았습니다. (물론 와우라는 옵션을 껴놓았지만 와우를 하지 않고 스타2를 6만9천원 주고 구입한 사람들에겐 있으나 마나한 것이므로 속보이는 상술에 불과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패키지의 떡이 더 커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6만 9천원에 다운로드 방식과 패키지를 택할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면 어떤걸 선택하겠습니까. 너무 당연한 질문인가요?
블리자드는 다운로드 방식의 가격을 낮추던가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불만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법 타령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불평 불만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소비자들이 생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 그 이상도 아닙니다.
현대차가 왜 욕을 먹습니까. 한국 소비자를 호구로 생각하고 내수용과 수출용이 달라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블리자드도 그런 기업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에 스타크래프트 마니아들이 실망하고 불만을 털어 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