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파워해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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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6-07 02:19:21 KST | 조회 | 229 |
제목 |
징징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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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끝난김에 스투갤과 엑스피를 진전하며 돌아가는 밸런스를 보고 끄적여 봅니다. 금수회의록을 조금 수정한 내용인데 기니까 읽기 싫으신 분은 넘기시고 베타 끝나서 할게 없으신 분만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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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서언 : 서술자가 스타 베타의 종료를 한탄하다가 잠이 든다. 그는 꿈 속에서 배회하다가 '징징회의소'라고 하는 곳에 다다른다. - 징징 회의소 입장에서 방청- 꿈
제 1석 : 반포지효(프로토스) : 테란들의 불효를 비판
제 2석 : 호가호위(테란) : 징징이에 의존하려는 프로토스의 정치의식을 비판
제 3석 : 가정맹어호(저그) : 포악한 두 징징과 폭력을 비판
제 1석 반포지효 - 프로토스
쉴드를 걸쳐서 전신이 새파랗고 길쭉한 턱이 뾰족뾰족한데, 물 한 잔 조금 마시고 연설을 시작한다.
"나는 프로토스올시다. 지금 테란에 대하여 소회(所懷)를 진술할 터인데 반포의 효라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잠깐 말씀하겠소. 테란들은 지금 종족 중에 제일이라 하지마는, 그 현실을 살펴볼 지경이면 다 천리(天理)에 어기어져서 하나도 그 취할 것이 없소. 테란들의 옳지 못한 일을 모두 다 들어 말씀하려면 너무 지리하겠기에 다만 테란들의 불효한 것을 가지고 말씀할 터인데, 옛날 동양 성인들이 말씀하기를 효도는 덕의 근본이라, 효도는 일백 행실의 근원이라, 효도는 천하를 다스린다 하였고, 예수교 계명에도 부모를 효도로 섬기라 하였으니, 효도라 하는 것은 자식 된 자가 고연(固然)한 직분으로 당연히 행할 일이올시다.
우리 프로토스의 족속은 항상 상대방을 관광을 태우면 잠시 병력을 빼고 돌아와서 모선을 만들며 효성을 극진하게 하여 망극한 은혜를 갚아서 젤나가가 정하신 본분을 지키어 자자손손이 천만 대를 내려가도록 가법(家法)을 변치 아니하는 고로, 옛적에 백낙천(白樂天)이라 하는 분이 우리를 가리켜 종족 중의 증자(曾子)라 하였고,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자종(慈種)라 일컬었으니, 증자라 하는 양반은 부모에게 효도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요, 자종이라 하는 뜻은 사랑하는 종족이라 함이니,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함이 하느님의 법이라.
우리는 그 법을 지키고 어기지 아니하거늘, 지금 세상 테란들은 말하는 것을 보면 낱낱이 효자 같으되, 실상 하는 행실을 보면 유닛이 죄다 침혹하여 부모의 뜻을 어기며, 사신, 밴쉬, 화염차 등이 견제를 서로 하겠다 다투어 부모의 마음을 상케 하며, 부모가 준 몸에 함부로 스팀팩이라는 약물을 복용하며, 매미없는 바이킹은 사거리가 9에 탱크는 13이오, 불곰네는 충격탄이라고 조금 있으면 주제넘은 마음이 생겨서 온화, 유순한 부덕을 잊어버리고 달려가서는 발업되지 않은 광전사 보기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물건같이 대접하고, 심하면 원수같이 미워하기도 하니, 테란 사회에 효도 없어짐이 지금 세상보다 더 심함이 없도다.
테란들이 일백 행실의 근본 되는 효도를 알지 못하니 다른 것은 더 말할 것 무엇 있소. 우리는 천성이 효도를 주장하는 고로 블리자드가 감동하여 노래자(老萊子)를 도와서 종일토록 그 부모를 즐겁게 하여 주며, 증자의 갓 위에 모여서 효자의 아름다운 이름을 천추에 전케 하였고, 또 우리가 효도만 극진할 뿐 아니라 자고 이래로 {사기(史記)}에 빛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오니 대강 말씀하오리다.
우리가 떼를 지어 공격하러 내려갈 때는 당당하게 병력을 없애려고 가건마는 테란들은 미련한 생각에 일꾼들을 잡으러 가는줄로 아는도다!
포럼 책력 일천팔백칠십사년의 프로토스학자 라이오넬 비수라는 사람이 우리 프로토스 족속 이천이백오십팔 명을 잡아다가 배를 가르고 오장을 꺼내어 해부하여 보고 말하기를, 프로토스는 비겁하게 일꾼을 해하지 아니하고 당당하게 적병력과 맞서싸워 지지를 받아낸다 하였으니, 우리가 전쟁터에 가는 것은 밸런싱 잡기에 이가 되고 해가 되지 아니하는 것은 분명하고, 또 우리가 포럼에 징징대는 것은 공연히 우는 것이 아니요, 블쟈에서 밸런싱이 아름답지 못하여 백성이 도탄에 침륜(沈淪)하여 배넷에 큰 병화가 일어날 징조가 있으면, 우리가 아니 울 때에 울어서 사람들이 깨닫고 밸런스를 고쳐서 게임이 태평 무사하기를 희망하고 권고함이요
팀플에선 옵저버를 날려 느낌표 소리를 내서 맹독충에 입구가 뚫릴 것을 살려 준 은혜를 갚았고, 한타를 붙으면 점멸 추적자로 위협을 하여 언덕위에 탱크를 박지 못하게 하였더니, 그 후에 팀플하던 사람이 그 언덕에 감지탑을 지어 우리의 은덕을 기념하였소.
우리 프로토스의 사적(事蹟)이 이러하거늘, 테란들은 우리 징징을 듣고 흉한 징조라 길한 징조라 함은 저희들 마음대로 하는 말이요, 우리에게는 상관없는 일이라.
테란의 일이 흉하든지 길하든지 우리가 울 일이 무엇 있소? 그것은 테란들이 무식하고 어리석어서 저희들이 좋지 아니한 때에 흉하게 듣고 하는 말이로다. 테란이 치즈러쉬니 데미지 60의 탱크이니 너프당해 죽게 된 때에 우리가 어찌하여 그 근처에 가서 울면, 테란들은 못생겨서 저희들이 자주 쓰고 절제도 잘못하여 너프되는 줄은 알지 못하고 우리가 울어서 너프되는 줄로만 알고, 저희끼리 욕설하려면 염병에 프로토스 징징이라 하니 아, 어리석기는 테란같이 어리석은 것이 세상에 또 없도다.
테란은 한타하지 아니 하고 일꾼을 견제해서 날로 먹고 잘 이기기를 좋아하되, 우리는 병력으로 붙어 제가 이기는 것이 옳은 줄 아는 고로 결단코 우리는 테란들 하는 행위는 아니하오. 여러분도 다 아시거니와 우리가 테란에게 업수이 여김을 받을 까닭이 없음을 살피시오."
손뼉 소리에 연단에 내려가니, 또 한편에서 테란이 아리땁고도 밉살스러운 소리로 회장을 부르면서 강똥강똥 연설단을 향하여 올라가니, 어여쁜 태도는 남을 가히 호릴 만하고 갸웃거리는 모양은 본색이 드러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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