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소개 - 호시노, 눈을 감아.

 

기본 인물 구성은 굉장히 흔한 남성향 하렘물이다.

친한 사람이 거의 없는 아웃사이더 남주와 하렘물에서 흔히 나오는 조합의 히로인 여주들이 3명.

상황에 따라 플러스가 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1:3의 구도이다.

다만, 제목이 제목이다보니, 메인 히로인(호시노)이 아예 정해진 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이 만화의 약점 중 하나일듯.

 

제목이 저렇게 되어 있는 이유는

화장한 얼굴과 쌩얼의 괴리감이 심한 호시노가 그림을 잘 그리는 남주에게

화장을 받기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참고로 여주는 화장에 재능이 없다)

처음에는 남주가 거부하다가 결국 화장을 다짐하며 여주에게

'호시노, 눈을 감아.'라고 하며 화장을 해 주는 것이

이 만화의 주요 장면 중 하나이자 제목이 되었다.

 

장점은, 이 만화가 남주의 심리를 꽤 깊게 묘사하였다는 것이다.

남성향 하렘물은 남주가 아니라 히로인쪽에 포커스가 좀 더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 만화도 그런 부분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다른 만화에 비해 남주의 심경 변화에 좀 더 힘을 실은 모습이다.

거기에 자괴감이 상당히 심하다는 컨셉을 나름 잘 살리고 이것이 주요 컨텐츠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좋은 전개를 보여준다.

 

단점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진행 될 때 다른 히로인들의 비중 공기화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물론, 에피소드라는게 여러 히로인을 다 주제로 삼을 수는 없기 때문에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게 너무 심해서 에피소드 진행중에 '아 걔가 있었지 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게 만든다.

심지어, 그 중에는 메인인 호시노조차 공기가 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몰입도가 좋은 만화인데 역으로 그 부분 때문에 다른 캐릭터에 대해 비중이 확 줄어들었다 늘어났다가 반복되는 상황에

공기화가 된 캐릭터들을 신경쓰지 못하는 주인공이 되려 까이는 것 또한 현실.

 

그래도, 컨셉이 꽤 괜찮고

이런 만화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그림체가 굉장히 깔끔하고 좋기 때문에

보는 재미는 확실하다.

그리고 여주인 호시노는 쌩얼일 때가 더 귀엽고 이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