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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21 12:50:36 KST | 조회 | 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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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 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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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랑스는 되려 종교를 압제하고 복지사회는 실업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세계시민주의에서 도태된 사람들은 극단주의자로 돌변한다. 우리가 응당히 수호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진보적 가치들은 해체될 때 양면성이 드러난다. 우리는 논쟁과 다양성을 장려하지만 사실 논쟁이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중간지점 어딘가에 영원히 체류된 상태를 말한다. 학문은 자기위안이고 포스트 모더니즘은 술 취한 아기들의 옹알거림에 가깝고 지젝이 말한대로 멍청한 현실 앞에서 완벽한 이론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무력해진다.
세상에는 그저 땅이 불타는 걸 보고 싶어하는 사이코패스도 있고 이른바 세속화되지 못해 좌절한 외로운 늑대들도 있고 시체 애호가들도 있다. 건전한 시민사회는 자기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 모든 위협을 스스로 배제할 수 있다고 하지만 건전함의 정의는 결국 가변적이기 마련이다. 비판이론가들은 자유주의의 방만함을 비판했다. 동시에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집단을 제거하려는 모든 비민주주의적 방법에 반대한다. 그리고 가장 고통받고 가장 죄많고 가장 무고한 사람들은 언제나 약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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