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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4-05-06 22:25:55 KST | 조회 | 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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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한테 사육당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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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가 잘돌본다고 약속해서 사왔는데 결국 안돌봐서 엄마한테 돌봐지고싶다, 유부녀의 품에서 따뜻함을 느끼고싶다
허구한날 빈둥빈둥거리다 사료나 받아먹고 살고싶다
아 집에만 있으면 좀 심심하려나 산책도 가끔 나가겠지 뭐
애가 아끼는 장난감을 물어뜯어서 애를 울리고싶다
날 돌봐주지 않았으니 자업자득이다 망할 애새끼
어느날 애들한테 외면받고싶다
애완동물이랑 노는건 어린애들이나 하는거라면서 친구들이랑 놀러나가는 애들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고싶다
보다못한 엄마랑 같이 산책을 나가고싶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는거라 신나서 뛰어다니고싶다
어느날 온몸에 힘이 없어서 잠이나 자며 살고싶다
애들은 집에 없고 엄마 아빠랑 느긋하게 살고싶다
밥도 평소보다 조금 먹고싶다
입맛도 없고 기력도 없어서 하루하루 말라가고싶다
그러다 자고싶다
깨지 않고 계속 자고싶다
계속 자다가 눈을 뜨면 오랜만에 보는 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들을 보면서 죽음을 예감하고싶다
그렇게 살고싶다
그렇게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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