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嵯峨) 텐노 시대(서기 786~842년), 어느 귀족의 딸이 있었다. 그녀는 결혼하여 평온한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버리고 새 여자에게 갔기 때문에 그 증오와 질투심을 가지고 키부네(貴船) 신사에서 7일간 틀어박혀 "비나이다, 비나이다, 키부네의 신이시여, 부럽고도 증오스러운 저 여자를 죽이고 싶사오니 제발 저를 산 채로 귀신으로 만들어주시옵소서."하고 빌었다. 그것을 들은 신은 그 여인에게 "오니가 되고 싶다면 긴 머리를 다섯 등분 해 뿔을 만들고, 얼굴과 몸을 빨갛게 칠하고, 머리에는 삼발이(鉄輪)를 이고, 그 삼발이에 양초를 꽂아 불을 밝히고, 양쪽에 불을 붙인 횃불을 입에 물고 우지천에 21일간 몸을 담그라"라고 하였다.
여인은 그 말을 듣고 그 말에 따라 기꺼이 분장을 하고 수도 안을 뛰어다녔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오니나 다름없었기에 그 모습을 본 자는 모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의 말대로 우지천에 21일간 몸을 담근 여인은 산 채로 오니 하시히메가 되었다.
하시히메는 질투했던 여성과 그 친척, 그리고 하시히메를 싫어한 남성의 친족에 그치지 않고 분별없이 사람들을 죽여갔다. 그 공포로 수도의 모든 이가 두려움에 잠길 때, 희대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하시히메를 퇴치하고, 그녀는 우지바시의 하시히메 신사 에서 다리의 수호신이자 인연을 끊는 저주신으로서 모셔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