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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Ranrande]
작성일 2014-02-13 17:53:14 KST 조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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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처지에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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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살하려는 사람이 자원봉사를 갔다가 손이 없고 다리가 없고, 찢어지도록 가난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자신에게 내려진 축복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았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손이 없고 다리가 없고 찢어지도록 가난한 많은 사람들은 감사할 게 없는 사람들인 것인가?

그냥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의 처지를 보며 자위하는 것이 '감사'라고 포장되는 건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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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g-Saron (2014-02-13 17:55: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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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경우가 아니라 다행이다 정도거나 내가 저랬으면 어휴 라거나
감사보단 안도감이나 그런 것같네
아이콘 [Ranrande] (2014-02-13 17:59: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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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런 얘기들이 장애인차별적인 생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예상 외로 저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음
Yogg-Saron (2014-02-13 18:00: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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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나보다 불쌍한 사람들도 많은데 블라블람ㄴㅇㄹ 근데 결국 그 생각의 끝은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포더윈터 (2014-02-13 18:05: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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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한데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들만 보면서 자신을 비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사람들 이야기를 하는게 뭐 도움이 될 수도 있음

과연 거기서
아, 이런 사람들도 살아가는데 멀쩡한 내가 죽으려 하다니 무슨 수치인가.. 인지
아, 이런 등신들도 살아있는데 씨1발 멀쩡한 내가 뒤질 생각을 했다니;; 인지
나보다 병1신인 새끼들 보니까 안심된다. 난아직 뒤질이유가 없나보다 인지
그건 그 사람 대가리를 해부해봐야 알음. 물어봐도 똑바로 안알려주니까..
단지 우리는 적어도 모든 사람들이 단 한 가지 생각만 한다고 생각하는것만 안 하면 됨
아이콘 [Ranrande] (2014-02-13 18:09: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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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런 부류의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조금 불편한게
그렇다면 저것들에서 나오는 '불우한 사람'들은 살아갈 이유가 없는 사람들처럼 묘사되는 것이 항상 찝찝했음
포더윈터 (2014-02-13 18:14: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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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고 게으른 연어는 낙오자가 됩니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 저기 저 등굽은연어를 좀 보십시오. 저 등굽은연어는 자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불현듯 은빛연어가 소리친다. 그러나 연어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때문에 선생님은
듣지 못한 모양이다.

"여러분은 등굽은 연어처럼 되지 않으려거든 노력해야 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그런 말을......"
은빛연어는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등굽은연어가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예요. 등굽은연어는 인간이 흘려보낸 물때문에 저렇게 된 것입니다. 등이 굽었기 때문에 그는 지금 무척 고통스러워하고 있어요. 헤엄치고 싶은데 헤엄치지 못하는 고통보다 더 아픈 게 있어요. 그 아픔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셨나요? 남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지 못하는 아픔말이에요. 그게 등굽은연어의 아픔이라구요."

선생님도 이에 지지 않는다.

"등굽은연어를 욕되게 하자는 뜻이 아니었어요. 단지 교훈으로 삼자는 겁니다."

은빛연어는 지느러미긴연어의 말을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그의 말은 구차한 변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교훈을 받아들이는 일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는 단풍잎들이 강을 수놓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교훈을 생각할지 모른다. 그가 만약에 이름 없는 꽃을 하나 발견했다면 그는 아마 식물도감부터 뒤적일 것이다. 그 꽃이 몸에 해로운지 이로운지를 먼저 알려고 할 테니까. 그는 별을 바라보면서도 거기서 교훈 될 만한 일을 찾을지 모른다. 꽃은 꽃대로 아름답고 별은 별대로 아름답다는 것을 그는 모르는 것이다. 등굽은연어는 비틀어진 등으로 어떻게든 헤엄을 치려고 한다. 그 고통이 왜 아름다운 것인지, 그 상처가 왜 아름다운 것인지 선생님은 모른다. 선생님은 선생님이니까.'
아이콘 [Ranrande] (2014-02-13 18:18: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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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거 어디서 나온 얘기인가요
포더윈터 (2014-02-13 18:19: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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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연어라는 소설임
걍 이거 읽다보니까 생각나서. 그렇게 연관성있는진 모르겠지만
아이콘 [Ranrande] (2014-02-13 18:21: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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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군요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고소미먹으려나
포더윈터 (2014-02-13 18:23: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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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걸 어디서 퍼왓겟습니가? 책에서 일일히 옮겻겝습니까?
잘생각해보십시오
아이콘 [Ranrande] (2014-02-13 18:25: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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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고소먹으면 P놈 찾아가겠습니다
포더윈터 (2014-02-13 18:27: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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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주는거임? 내가 고소해야지 비친고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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