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위키 버게 항목을 수정한 아르노르입니다. 네, 범인이죠. 함부로 항목을 건드려서 버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맛깔나게 못써 보는 분들을 화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로 지적된 주관성이 너무 강해 객관성이 종범인것과 한철 분위기를 몰랐던 것은 제가 활동했던, 그리고 눈팅이라도 했던 기간이 대략 4달 정도 되는데요. 이때동안 제가 눈으로 봤던 정보들로 채우느라 그렇게 됐습니다. 저도 버게가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몇번이고 바뀌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쯤 됐으면 단순히 한철 분위기로는 안 끝날것 같다는 생각에서 그랬습니다. 제 활동기간이 짧았고 정보력이 낮았고 잘못된 판단 때문이죠.
나머지 세번째, 네번째 부분을 자세하게 쓰자면 우선 위키 자체가 사전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제가 글을 쓰는 방식이 무슨 드립을 치는 쪽보다는 자세하게 설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갑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그러니까 여기선 버게의 특성을 최대한 많이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게 발목을 잡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제 방식은 이전에 써져 있던 버게 항목의 글 방식과는 도저히 맞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걸 인지하고 처음에는 아예 버게 항목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새로 써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문제는 이러자니 이전에 쓰셨던 분들이 저보다 더 전문성? 이라는게 있으신 분들이고 오래 활동하셨던 분들의 흔적인지라 제가 이걸 지워버릴 처지가 아니었거든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 정보들을 그대로 안고 가면서 새로 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지만 기존의 글을 유지한채 말 그대로 수정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결국 전 제일 쉬운 길을 찾으려고 했고 글 하나 수정하는 것쯤은 별거 아니다고 생각한 오판이 상술한 3번째 문제인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제 방식과 겹쳐서 글을 망쳐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차라리 제 방식을 버리고 기존 글에 맞춰서 수정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제 방식에 맞는 글을 썼어야 했는데 기존 글에 맞추면서 동시에 제 방식을 반영하기엔 제 글쓰는 실력이 모자랐네요.
제대로 받쳐주는 정보도 없이, 버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게 이쯤이야 하고 나선 미숙함과 오만함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고 섣불리 끼어드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