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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9-26 01:52:59 KST | 조회 |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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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신령묘는 풍지성과 종교다툼의 맥을 같이하는 것처럼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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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요영과 구문사기가 환상향의 기본적인 모습을 그려냈고, 풍지성과 구문구수가 환상향의 종교계의 다툼을 묘사했다면, 신령묘는 언뜻보기에는 풍지성신 이라고 일컬어지는 종교다툼의 이야기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중요한 주제 '인간 퇴마사들과 요괴들의 다툼'의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함.
사실 신령묘가 발매되기 일전에 ZUN이 말했던 '새로운 3부작의 시작' 언급도 막상 공개되고보니 종교다툼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라 당시엔 3부작 언급에 대해 그리 중요히 생각치 않았었지만, 이미 신령묘에서 '인간 퇴마사와 요괴의 큰 다툼'을 소재로 한 새로운 3부작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음.
나름 이름있는 대요괴급인 누에가 서둘러 친구였던 또 다른 대요괴 마미조우를 환상향으로 불러들이고 싶어할만큼 미코의 부활은 요괴들이 경계해야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정도고, 실제로 미코도 환상향을 요괴와 인간이 무질서하게 섞여있는 정리되지 않는 어질러진 세계로 보고 있기도 함. 물론 미코가 당장은 뭐 직접적으로 인간과 요괴의 사이에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말은 해뒀지만 환상향의 인간들이 그들을 이끌어줄 위정자를 원한다면 언제든 인간의 편에 서서 요괴들과 정면으로 대립할 수도 있는 집단임 몽전대사묘의 무리들은. 실제로 인간 마을에는 요괴들에게 맞서싸우는 퇴마사들도 이미 꽤 있고.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바로 그 후속작이었던 휘침성인데, 이 쪽에선 아예 대놓고 요괴들이 날뛴다는 이야기.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는 다소 그들만의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던 일 때문에 이변처럼 알려지면서 주인공 일행이 이변해결에 나선거지만 휘침성의 이변은 클래식하다면 클래식하다해도 될 정도로 전형적인 요괴들의 난동이었음. 얼핏보기에는 그냥 '오늘도 요괴퇴치'같은 느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지만, 몽전대사묘의 무리들처럼 요괴를 정면에서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존재들이 환상향의 힘의 축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건은 분명한 불화의 씨앗이 될 것이 분명. 이전까지의 이변들과는 달리 참작의 여지도 없는게 단지 그냥 순수한 악의만으로 일으킨 하극상이었으니.
어쨌든 이와 관련해서도 분명히 조만간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듯. 정식 넘버링 게임이든 아니면 외전격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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