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공부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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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8-08 21:32:39 KST | 조회 | 131 |
제목 |
존 르 카레와 스파이계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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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의 스파이 소설은 카를라 3부작에 즈음해서 이중스파이의 묘미를 절정으로 보여주는데
여기서 스파이들은 서로 총격전하고 뭐 그런건 안합니다
(물론 걸려서 총맞고 죽거나 암살당하거나 그런건 있음)
그런것보다는 상대측의 정보요원 내지는 고위관계자를 협박, 돈, 회유 등으로 포섭하는게 주요 활동
그러다보니 상대가 암만 개새끼여도 결국 자국 정보부의 자산이라면 보호해주는 규칙 비슷한게 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죠.
심지어 회유되어 넘어오는 요원이라면 자국에 어떤 해를 끼쳤더라도 안전은 보장해줍니다
(그런 대표적인 인물은... 스포일러당)
스마일리도 <스마일리의 사람들>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으로 이런 원칙에 대해 잠깐 의문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예전의 스파이 전쟁은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되었고
미국의 막나가는 듯한 첩보전이 시작됩니다
동맹국 내에서 납치 정도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고
법을 피해 타국으로 옮겨 고문 등도 하고
나쁜 놈은 그냥 족칩니다. 포섭 같은거 읍당
<원티드 맨>에서는 이를 미국 요원 스스로 '무자비한 정의' 비슷한 식으로 부르고
독일 요원에게 유럽식 방식을 쓰고 싶으면 다른 난쟁이들이랑 놀라고 뻐큐를 날리죠
그리고 존 르 카레는 이런 미국방식에 굉장히 비판적이고
이런 막나가는 방식을 용인 내지는 협조하는 동맹국 정보부들에게도 굉장히 따가운 시선을 보냅니다
<영원한 친구>나 <원티드 맨>에서 잘 드러나죠
그러면 약간 작가의 생각 같은게 변했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래도 이런 흐름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는데
아마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에서 밝힌
각 나라의 정보부의 모습은 그 나라의 정신을 대표한다는 것
그리고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에서부터 시작해 카를라 3부작도 그렇고 작가가 스파이 세계의 인물들에 대해 연민의 시선을 끊임없이 보내왔지만(일단 영국의 정보부를 일컫는 '서커스'라는 말부터가...)
정보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비판적인 시각을 취해왔고
첩보전에서 각국 정보부가 너무나 초법적인 지위 등등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 와중에 개인의 가치, 이상 등은 너무나 쉽게 무너져내리고
결국 꼭두각시로서 희생당하게 묘사를 통해 이를 알 수 있죠
사실 사람들은 잘 못 느꼈지만 정보부가 개인의 권리 등등을 침해하는건 너무나 쉽고
그럴 유혹도 충분히 있고(물론 자국 안보를 위해서라지만)
그 상황에서 이제 각 개인들은 외부의 테러 위협과 함께 자국 정보부에 의핸 개인의 권리 침해 위협까지 느껴야하는 상황이 되고
그런 딜레마와 상이한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
오늘날은 많이 드러났지만 그간 사람들이 잠시 잊고 있었던 두려움을
존 르 카레 옹은 끊임없이 글로 표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는 빠순이의 글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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