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구멍과 플롯의 여백에 대하여

가끔 스토리에서 어느 부분이 설명이 되지 않았다던가 생략이 되었다는 이유로 "야 이건 설정구멍이군 내가 드디어 작가들의 허를 찔렀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설정구멍과 플롯에서 각 스토리 단계마다 빈 공간을 두는 건 좀 다릅니다. 후자는 독자들이 나름 유추를 통해 그럴싸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오히려 플롯을 이렇게 느슨하게 짜는 경우 집중하고 싶은 부분을 더욱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서 좇습니다.

플롯을 느슨하게 짠 경우는 역시 영화판 팅커테일러솔져스파이죠. 보는 입장에서 좀 "부당하다" 싶을 정도로 원작에서 생략하고 재단했습니다만 오히려 덕분에 감정선을 잘 살렸죠

네

그래서 우정은 마법이라는거군요

아냐 마무리는 스파이물이라고요 이 사람들아

플롯이 느슨하면 새 소재도 쑥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