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2차 창작을 별로 안좋아함요

누군가의 권유로 포니 팬픽을 몇개 읽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오글거리는 것들이 아니더군요 (물론 추천한 것만 읽어서...)

어떤거는 걸리버 여행기 스타일로 포류한 인간의 관점에서 쓴 짧은 소설이고

어떤거는 웜홀 개발로 인해 송두리째 넘어간 무기개발시설의 내용이었는데

포니같은 갈등과 고난과 생존의 위협과 끊임없는 두려움을 모르고 살아간 생물들이

인간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에 집중했는데

나름 철학적이더군요

인류는 태초부터 두려움에 살았고 죽음만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진리로서

그 공포에 기반한 증오와 살고 싶다는 의지가 생존을 지탱한 동물인데

포니처럼 여신 둘이 지도하는 세상에서 살아온 것들이

인류의 무기를 보고 이놈들은 전부 야만적이구나! 라고 결론을 내리는 장면이 있고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고난이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 진정한 생존을 위한 투쟁이 무엇인지, 무지가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려고 노력하는 (...) 무기회사 사장이 나름 이해가 갔긔

근데 그렇다고 (암시적인) 검열삭제 까지.........

동방이 좋습니다

물론 저같은 놈은 쓰렉이라서 2차 창작을 더 즐긴다는 개쓰렉같은 사태가

브로니들 다 죽이든지 해야지

하긴 포니를 살리는 것이 2차창작인 노래와 짤들이긴 하죠

저도 이차창작물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개그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