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박진영(무소속)이 드디어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박진영은 23일 2012 GSL 시즌1 승격강등전 E조에서 3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생애 첫 코드S의 기쁨을 누렸다. 박진영은 한규종(슬레이어스)에게 패배하며 테란전 13전 전패의 불명예를 이어갔지만 프로토스, 저그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드디어 코드S에 승격했다. 기분이 어떤가?
스타2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1년 만에 코드S가 되어서 기쁘다. 하지만 테란전에서 또 지고 말았다.솔직히 많이 슬프다.
무소속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무소속이면 많이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워낙 팀 생활을 하면서 알고 있던 사람들이 도와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팀은 필요한 것 같다. 찾으려고 한다.
접촉 중인 팀은 있나?
현재는 없다. 하지만 팀 합류는 고려하는 중이다. 다음 시즌 시작 전에는 팀을 찾으려고 한다.
1승 뒤 2연패를 하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앞서 한 2패를 최대한 잊으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세 경기를 잡아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오늘 올라갈 것 같기는 했는데 엄청 힘들게 2위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코드S에는 테란이 정말 많다. 테란전 극복은 필수 아닌가?
테란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욕을 먹고 있다. 아마 조지명식에 가면 테란들이 날 1순위로 뽑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찍어주면 좋다. 한 번만 이기면 된다. 그 다음부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실력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연습하면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사실 테란전에 엄청 비중을 두고 경기를 했는데 아쉬운 결과다.
저그전은 어떻게 연습을 하나?
주로 TSL의 강동현, 김동현, 최경민 선수와 연습을 한다. 오늘 경기는 (임)재덕이 형도 도와주셨다.
코드S에서 꼭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나?
테란전은 하고 싶은데 뽑고 싶지는 않다. 테란에게는 뽑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저그전은 내가 지명해서 하고 싶은데 맞붙고 싶은 선수는 박수호 선수다. 코드A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는데 요즘 잘하시더라(웃음).
목표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8강에 진출해서 시드를 확보하고 싶다. 그 동안 승격강등전을 너무 많이 했다(웃음). 그리고 더 중요한 목표는 테란전 첫 승이다. 첫 승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잘 풀릴 것 같다. 그런데 그 1승이 힘드네요(웃음).
함께 팀을 나온 신상호, 한규종은 다소 부진한다. 어떤가?
내가 나오게 되면서 이제 다들 잘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마음도 아팠고 TSL에 남은 (최)성훈이 형도 코드A로 내려갔기 때문에 슬펐다. 하지만 앞으로 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연습을 도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승격강등전은 정승일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과 모두 친한 사이라서 마음이 안 좋다. 다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라고 내가 코드S에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다. 집에 있는 조카 박진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고 응원을 해주시는 분과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