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귀가 잉여의 자리에 오르게 된 이유에는 공중을 잡은 뒤에 별로 할 일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타락귀의 공대공 전투력 자체는 우수합니다) 그렇다면 저그에게 어느 정도 절실한 것을 넣어준다면 타락귀는 완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잉여 탈출은 충분히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해법으로 타락의 효과에 마법 봉인을 추가하는 것을 제안해 봅니다. 이 것 하나로 저그의 마법 카운터 추가, 최종 테크 미세 상향, 타락귀의 범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테란전을 예로 들어봅시다. 타락의 마법 봉인의 가장 좋은 희생양은 의료선입니다. 게다가 공중유닛입니다. 타락귀는 이거 걸고 의료선 신나게 잡으면 됩니다. 지상유닛들도 타락귀 호위를 위해 돌격합니다. 테란의 바이오닉 병력들은 힐 없이 저그와 싸워야 합니다.
이번엔 후반을 가정해 봅시다. 저그는 울트라-감염충 조합을 갖추었고, 테란은 바이오닉에 유령을 추가하는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저그가 진균번식으로 바이오닉 병력의 발목을 잡지 않은면, 울트라는 한없이 착해집니다. 만약 교전 전에 타락귀가 유령에 타락을 걸게 된다면 전세는 저그의 압승 혹은 선전으로 뒤바뀝니다.
그 외에도 밴시의 은폐 막기, 잘 쓰이진 않지만 밤까마귀와 전순이 마법을 쓰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플토전을 살펴봅시다. 타락 우선 순위는 뻔하죠. 파수기입니다. 타락으로 그 동안 저그가 플토에게 겪었던 설움을 풀어버립시다. 특히 상대 플토가 거신까지 뽑게되면 땡큐~! 타락귀를 신나게 뽑읍시다. 파수기가 무력화되면 저그의 기본 유닛이 플토의 관문 유닛에게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렇게 수정하더라도 타락귀는 지상 공격은 못 한다는 것입니다. 과하게 뽑으면 피 보는 건 여전합니다.
그 외에도 고기의 폭풍 막기, 불사조의 중력자 막기, 모선의 소용돌이 막기 등 여러모로 쓰임이 있을 듯 합니다.
저그전은 큰 활약이 없을 것 같았으나... 아, 여왕의 애벌레 펌핑을 막을 수 있겠군요. 감염충 카운터에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러면 뮤탈 타락귀 조합이 빛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건물에도 쓸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타락은 건물에겐 걸리지 않으므로 패스~
타락귀가 이렇게 변한다면 저그는 얼마나 나아질까요? 의견 교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