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피나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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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08 14:10:41 KST | 조회 | 302 |
제목 |
밸런스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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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 초창기입니다. 이런저런 설레발과 징징글들이 난무하는건 여타 게임의 초창기와 다름없어 흥미롭네요.
스1이 10년이 되어 언젠가부터 초창기의 낭만시대를 그리워하는 유저들이 늘어갔었는데요..
스2가 바로 그 '낭만'기에 해당하겠지요. 본진자원 한타이밍 올인과 날빌이 난무하고,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한마디로 뭐가 나올지 모르는 혼전의 춘추전국입니다.
어느덧, 열세 종족들이 체제를 안정화시키고, 밸런스를 맞출 새로운 컨트롤이 발견되고 이를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화해내며 또다시 중후반 안정적인 운영싸움으로 발전해가겠죠.
스2의 테란의 위치는, 다름아닌 초창기 스1의 저그 위치입니다.
스1 초창기부터 게임을 해오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 스2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대충 감이 오실테구요..
힘든만큼... 하나씩 파해해가며 얻어가는 쾌감은 두배 이상일겁니다.
초창기 스1의 저그와 스2의 테란이 다른 점이 굳이 있다면..
종족의 특성상, 스1의 저그는 뭘해도 되는 압도적인 강함이었다면..
스2의 테란은 뭘할지 모르는 숨막힘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강함은 '주도권'에서 나오는 거죠. 아주 강력한 체제가 존재하고, 그것을 막기에 타종족이 버거운걸
이용해서 주도권을 쥐고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해 버리는..
이기고 싶은 근성은 좋은겁니다. 그로인해, 맘아프고 화도 많이 나겠지요. 그래야 발전할테구요. ^^
하지만 근성과 오기만으로 실력이 늘진 않겠지요? 이겨야 느는게 아니라 늘어야 이기는 걸테니까요..
스1에서 저그를 상대로 토스가 또 테란이 그랬듯이..
그 '강함'에 맞서는 것이 어쩌면, 숙명이고 스타크래프트의 진짜 재미일지 모릅니다.
좀 쉬운 종족으로 쉽게 편하게 이기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발휘해줄 분신같은 종족을 택해
어렵지만 하나씩 배워갈때.. 자신의 선택에 대한 보람도 커질겁니다.
전 테란이 지금처럼 '강함'을 유지해 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타종족 유저들이 더 활발히 연구하고, 징징대면서
스타2가 스타1처럼 '전략적'으로 다양성을 키워 갈테니까요. 이는 정말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장민철의 마인드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들이 닮아야할 것일테구요.. ㅎㅎ;
전.. 그냥 무작위 입니다만.. 상대종족이 테란일때의 긴장감이 좋습니다. 그 긴장이 설레고 집중도 잘되면서..
이겼을땐 터질것 같은 쾌감도 있네요. ^^;
끝으로 한마디..
예전 스1을 5만전이상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상대 전적을 보고 고수인지 판단할때...
100승0패보다 1000승 1000패를 고수라 생각했고, 늘 그랬습니다.
100번 승리를 통해 도취한 자보다, 1000번 패배의 아픔을 가진자가
1000번의 패배만큼 성장했을테니까요. ^^
밸런스를 넘어.. 항상 흥미로운 대결구도는 필요합니다. 스타2 유저분들 즐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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