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고독한솔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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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0-12-07 02:01:47 KST | 조회 | 963 |
| 제목 |
치즈 러시를 말하기 전에 과거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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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러시는 베타때에도 있었습니다...
베타 당시 테란은 메카닉 유닛들의 성능이 워낙 안좋았던게
이렇다할 전략도 없던 테란이 그나마 승률이 높았던 치즈러시 유행을 만든것도 있지만...
당시의 테란의 치즈 러시 때문에 테란 건설로봇이 체력 60 에서 45 로 너프되었습니다...
정식발매 이후엔 쓰는 유저들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시 유행하게 된 원인은 저그가 선 앞마당 빌드가 대새로 변하면서 입니다...
저그는 4차관,사신 약화와 바퀴 사거리가 패치된뒤에 선 앞마당 빌드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4 차관이나 사신,화염차를 선앞마당 가도 빠른 바퀴 체제로 방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앞마당의 취약성은 이 다시 등장한 치즈러시에서 그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해봐야할게 있는데...
치즈러시가 유행하게 된 배경엔 3 가지의 상황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1. 러시거리 가까운 맵에선 운영으로 싸우기보단 치즈러시가 승률이 더 높다
2. 선못보다 선앞마당 빌드로 가는 저그에겐 다른 전략보다 훨씬 잘먹힌다
3. 지게로봇을 가진 테란에겐 병력 다 잃어도 저그에게 제대로 타격만 입히면 재건이 가능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러시거리가 가까운 폭염사막이나 전쟁초원 같은 맵에서
저그의 초반 멀티를 쉽게 허용해준다면 테란이나 플토는 저그 회전력에 그냥 밀려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그가 그것도 선 앞마당을 가준다면 벙커링이나 치즈러시를 시도하는 것이
테란에겐 승률이 훨씬 좋을수밖에 없습니다... 운영으로 가다가 초반 멀티 먹은 저그가
나중에 회전력이 폭팔하면 감당하기 힘든데... 치즈 러시가 훨씬 속편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물론 치즈 러시가 무적의 전략은 아닙니다...
치즈 러시는 예초에 건설로봇까지 대동한만큼 적에게 아무런 타격도 못주고 막혀버리면
테란은 그 다음에 전혀 할게 없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시즌 2 결승전 당시 이정훈 선수가 임재덕 선수로 마지막 경기에서
치즈러시 실패로 경기를 내준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만큼의 리스크도 동반한 전략인데 이것이 최근 비난을 받는 이유가...
재미없는 경기라던지, 왠지 비겁해보인다던지, 이거 좀 사기성이 있다든지...
라는 말을 듣는데...
이런식으로 따지면 과거 스1 당시 임요환의 삼언벙도 잘못이라 해야하는데다...
과거 베타때 저그들이 벌였던 일들을 생각한다면 저그 유저분들이 그런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시다...
기억하십니까 ? 가시촉수로 도배해놓고 뮤탈만 뽑던 시절을 ?
당시 테란이나 플토 유저들도 당시엔
재미없는 경기라든지, 왠지 비겁해보인다던지, 이건 좀 사기성이 있다든지...
말할때... 당시의 저그 유저분들도 그게 당연한둣 뻔뻔스러웠던 기억들을 잊고 계십니까 ?
결국 대다수 저그들이 그 전략만 애용하자... 블리자드는 칼을 빼들었는데...
토르에게 대공 스플을 주고 불사조에게 무빙샷을 주었는데다
가시촉수의 빌드타임을 늘려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발이후 저그의 암흑기에 저그가 착한 시절을 보낼수밖에 없었는데...
블리자드가 아무리 벨런스를 못 맞춘다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해주는게 있다면
블리자드는 절대로 대다수 유저가 한가지 전략만 고집하면 패치한다는 겁니다...
대다수 유저가 한가지 전략만 고집한다면 그 전략이 그만큼 파훼가 불가능하다는 것이고
그 전략을 파훼하기 쉽게 패치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치즈러시는 막는게 불가능한것이 아닙니다...
과거 16 강에서 김원기 선수는 김남규 선수의 치즈 러시를 2 번 모두 방어해내고 이겼습니다
아니 예초에 치즈러시가 쉽게 가능한 상황 자체가 적습니다...
전쟁 초원이나 폭염 사막 같은 러시거리가 짧고 저그가 선앞마당 가져갈 경우에나 통용되는데다
그것도 일단 시도했다면 저그에게 타격 못주면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리스크를 가진 전략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8 강 경기에서 임재덕 선수의 플레이를 본다면
상대가 치즈러시 할것을 알고도 앞마당을 가져간둣한 인상이 강합니다...
아마 과거 시즌 2 결승전에서 이정훈 선수의 치즈러시를 막은 경험이 있으니
그것에 대한 자신감으로 그렇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선앞마당을 하긴 했지만 충분한 숫자의 저글링을 뽑아놓고 가시촉수 1 기를 박아놓을것을 본다면
모르고 있단것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아니라 오만이란 것은 곧 드러났습니다...
예초에 안정적인 것을 생각한다면 초반에 선앞마당 포기하고
선못으로 저글링 발업이나 바퀴 체제이후에 안전하게 앞마당을 가져가거나
선 앞마당을 하되 가시촉수를 1 기가 아닌 2 ~3 기 박는 것도 생각해볼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재덕 선수는 그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상대가 시도해도 막겠지 ? 하는 방심이 임재덕 선수의 패인입니다...
상대가 보인 빈틈을 내줘야 할만큼 프로게이머들이 바보들은 아닙니다...
어떤 분이 말하신 말중 귀에 닿는 말이 있는데
`저그는 요즘 너무 오만해졌다...
암울하다 불린 시절엔 감염충도 써보고... 울트라도 써보고
맹덕드랍도 하고 땅굴도 파고 그랬는데...
요즘은 선 앞마당이후 땡바퀴나 뮤링링만 하더라...
ps. 참고로 저는 기분 내키는대로 그때그때 종족 바꿔서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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