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아 초고수와 플레 이하 제외.(초고수는 일반인과 실력 수준이 다르므로, 이하는 실력을 제외하고 오염되지 않은 벨런스 논의가 힘드므로 제외)
*2. 그림은 이상적인 경우를 상정함. 당연히 사인파처럼 규칙적인 간격도 아니고, 안정적으로 진폭이 형성되지 않음
오늘 프테전에서 프로토스가 우세하다는 통계가 발표되어서 엄청난 난리가 있는데, 일단 그 통계만 기준으로 본다면 프로토스가 테란전에 유리하다는 결론이 있었음. 이에대해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이 통계의 신뢰성을 의심하거나, 그래도 프로토스가 불리하다고 주장하는데, 말 그대로 주장일 뿐임.
일단 오차의 개념부터 정의해야 할 듯.
오차+오차=오차
적분 공부한 이과생(요새는 문과도 배우나?)들은 알텐데 부정적분을 하게 되면 적분상수C가 나옴. 근데 이 C값은 미분과 적분을 할 때마다 계속 나오게 되는데, 결국 계산의 끝에 가면 C1+C2+C3+...=C로 치환함.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블리자드에서 말한 오차율 5%를 말하기 위해서임. 블리자드가 말한 오차율이란 하루동안의 종족간 전적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수를 고려한 오차율을 의미한다는 소리. 물론 적분상수와 다르게 통계의 오차는 더해질수록 범위가 넓어지지만 블리자드는 그 모든 오차를 포함해도 5%라는 범위에 포함된다는 말을 한 것임. 모 유저는 오차가 커졌으니까 신뢰가 떨어진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야말로 입맛에 맞는 사실만 편식하는 아주 안 좋은 습관임. 만약 변수가 별로 없다면 충분한 표본의 채집만으로 오차범위가 훨씬 작은 범위밖에 안 될 것임. 5%의 오차가 우리가 봤을 땐 별로 안되는 것 같지만 사실 엄청 큰 오차임. 선거 출구조사에서 2000만표에서 고작 몇 만 표의 표본만으로 오차율은 2~3%대에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가늠이 가능할 거임.(물론 출구조사 설문조사는 표본 추려내기가 쉬워서 정확한 편이긴 함. 그러나 블리자드의 표본도 졸라 좋은 표본.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데이터가 다량으로 포함된 양질의 표본. 모 유저는 출구조사 신뢰할 수 없다고 했는데,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은 출구에서 답을 거꾸로 했기 때문임. 그리도 가장 큰 오차는 사전조사. 출구조사는 거의 맞아떨어졌던 것으로 기억. 수학적인 것이니 테클은 반사.)
이제 벨런스에 대한 이야기
어떤 패치가 되고 나면 종족간 전적은 요동을 치게 되어 있음. 보통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값에 수렴하게 되고, 수렴한 값을 기준으로 벨런스가 맞는지, 틀린지를 평가할 수가 있음.
그림을 보면 제일 위의 것은 벨런스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 중간과 아래는 어느 한 쪽으로 벨런스가 안 맞는 경우임. 언벨런스한 상황에서도 더 약한 종족이 일시적으로 더 전적이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는 새로운 전략이 나왔거나, 그날따라 한 종족에 실력이 좋은 사람이 몰렸거나, 반대로 실력이 안 좋은 사람이 몰리거나, 그 밖의 여러 변수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임. 이러한 변수때문에 벨런스가 한 쪽에 좋아도 일시적으로는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음. 그러나 그럴 확률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줄어들고, 결국 언벨런스한 상황이 만들어짐. 그리고 이 때, 이러한 변수는 모두 오차에 포함이 됨.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벨런스란 어느 하루만의 결과가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오차범위를 벗어났는가 아닌가가 중요하다는 것.
블리자드 놈들이 똑똑한 놈들이니까, 아마도 많은 것을 오차에 밀어 넣었고, 이 중에는 예시된 그래프에 나온 것처럼 여러 변수에 의한 것도 포함한 것일텐데, 블리자드는 그 오차 범위를 5%라고 잡았음. 따라서 오늘 나온 11일의 언벨런스가 프로토스가 테란한테 존니스트 좋다는 그런 근거는 되지 않아도 다소 우세한 감이 있단 근거는 될 수 있음. 이걸 뒤집으려면
1. 블리자드가 프로토스를 존니스트 싫어해서 통계를 입맛에 맞게 조작(?), 혹은 조작에 가까운 짓을 했다.
2. 블리자드가 가져온 통계의 표본이 너무 부족하다.
3. 블리자드의 계산이 부정확하다.
막상 내가 생각하기로 이 세 가지 정도밖에 없음.
1번은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고(농담이라면 몰라도)
2번은 지금 2번째 하루치 통계를 가져온 것을 보면 블리자드가 나름 표본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임.
3번은 가능성은 있는데, 일개 유저보다 돈 졸라 받는 블리자드가 틀릴 확률보다는 유저의 감이 틀렸을 확률을 믿으며, 무엇보다 블리자드가 제대로 공개한 정보가 없어서 판단하기 곤란.
즉, 블리자드를 신뢰하는 나는 저 통계를 믿고, 블리자드를 믿지 않는 유저들은 저 통계를 믿지 않으면 됨. 이 경우 문제가 블리자드가 비전공자에게 상당히 복잡한 공식과 수많은 대전 기록을 통해서 적절한 벨런스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믿지 않는다는 것은 감정적인 문제라는 것임. 또한 믿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다시는 블리자드의 통계 등을 가져다 쓸 생각도 말아야 함.
결론 : 통계 믿기 싫으면 핑계 대지 말고 믿지 마셈.
추신. 그림 개판인거 ㅈㅅ 사인파 그리다 빡쳐서 걍 그림.
추신2. 따라서 이전 하루의 통계는 벨런스가 맞는 편이었는데, 몇 일 뒤에는 벨런스가 틀어질 수 있음. 그래프처럼 유동적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