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프로토스 유저들이 암흑기사의 성능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불만을 가지지않습니다.
적어도 자기 밥값은 하고도 남는 유닛이니깐요.
그런데 왜 암흑성소 가지고 징징대느냐?
밴쉬랑 비교해보죠. 테란은 어차피 좋던 싫던간에 마린불곰으로 끝장낼생각 아니라면 우주공항까지 짓게 되 있습니다. 바이오닉을 하더라도 일단 의료선이 필요하니까 타고, 거신을 상대한다치면 바이킹을 뽑아야돼니까 만들고 그러죠. 밴쉬는 테란입장에서는 덤입니다. 쓰면 좋고 안써도 그만. 안쓴다고 불리한것도 아니고 써서 이득봐도 나쁠거없죠. 즉, 선택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프로토스는 암흑기사 빌드를 탈경우 이미 선택권이 없습니다.
암흑기사 빌드 탈라면 로보틱스나 우주관문을 포기하고 만드는거거든요. 즉 암흑성소를 올렸다면 관문유닛+다크템플러로 끝장을 봐야 한다는거죠. 테란이 우주공항에 기술실달았다고 의료선이나 바이킹 못뽑는건 아니잖아요?
그러면 프로토스도 암흑성소 짓고 로보틱스도 짓고하면 돼지않느냐? 실제로는 이게 불가능합니다.
인공제어소까지는 모든 프로토스 공통테크이고, 그 이후에 황혼의회를 짓고 암흑성소를 가느냐
혹은 로보틱스를 짓고 거신을 가느냐 둘중에 선택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가스가 여유가 안돼거든요.
파수기랑 추적자를 전혀 생산하지않는다면 모를까...
여기서 괜찮은 아이디어가 로보틱스에서 옵저버까지만 생산하고 고기테크를 가면 어떨까해서 해볼수도 있지만 이렇게 돼면 EMP에 너무 무능력해집니다. 울며겨자먹기로 그나마 EMP영향을 덜받는 거신을 선택하는거죠.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관문,인공제어소 이후에 테크건물을 로보틱스,우주관문,황혼의회 셋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셋중에 두개를 선택할려면 가스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무리 못해도 앞마당멀티는 해야 됍니다(4가스)
그러면 앞마당을 하면 테크 두개를 잘 돌릴수 있느냐...그것도 아니죠
거신만 뽑는사람하고 거신이랑 암흑기사 둘다 뽑는사람하고 한타싸움에서는 누가 유리할지는 안봐도 뻔하죠.
그만큼 암흑기사 뽑는사람은 견제라는 카드를 쥠으로써 물량전면전에서 거신이 적어지는 손해를 감수하려는 거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확실하게 거신을 늘리던지, 혹은 암흑기사로 엄청난 피해를 주던지 하게 됩니다.
테란은 약간 상황이 다른데 견제라는 수단을 밴쉬에만 의존하거나 할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의료선에 마린불곰 태워서 가도 견제가 돼거든요. 주력병력의 일부를 줄이는 대신 견제를 간다. 이런게 돼지만 토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차원분광기에 질파추 태워봤자 마린불곰만큼 일꾼을 잡을수 있는것도, 연결체나 커맨드센터 테러를 할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견제에 실패할경우 그 손해가 테란보다 더 크구요. 견제를 하려면 암흑기사, 혹은 공허포격기가 제일 적당한데 (불사조도 괜찮죠. 그래서 저는 불사조 많이 써보려고 함)
암흑기사나 공허포격기를 따로 준비한다면 주력병력이 너무 허술해집니다. 거신이 늦어지거나, 혹은 적어지거나하거든요. 테란처럼 주력병력으로 견제를 간다면 참 편하겠지만...로보틱스 200/100 공학지원소 200/200 사거리 업그레이드 200/200 거신마리당 300/200 인데... 딱 거신한마리만 뽑는다쳐도 가스만 700이 들어갑니다.
황혼의회가 150/100 암흑성소가 100/250 암흑기사가 125/125 한마리 소환하는데 475가스가 들어가죠.
두개를 동시에 운영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물론 삼발이 테크중에서 두개이상 고를 여력이 돼는 토스는
정말로 강력하지만 말입니다. 200대 200싸움까지 가고 토스가 두개 이상의 테크를 골랐을떄는 테란도 별로 무섭지않습니다. 설령 거신의 카운터, 고기의 카운터, 공허의 카운터를 테란이 전부 들고나왔다고 해도 회전력으로
눌러버릴수가 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거신과 고기를 둘다 생산할 가스여유가 됀다면 테란보다 토스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토스유저들도 대 테란전이나 저그전에서 기본병력인 질파추에 거신+고기 혹은 거신+공허 아니면 고기+공허
이런식으로 두 테크 이상 섞는다면 한타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거 인정할겁니다. 아예 절대적으로 물량에서 밀리거나 업그레이드에서 밀리지 않는 한은요. 그런데 이 가스를 가져가기 쉽지가않은게...일단 한타싸움에서 승리를 했다던지, 견제로 재미를 많이 봤다던지, 물량이 많아서 테란이 섣불리 공격하기가 어렵다던지하는 상황으로 만들어야 제 2멀티, 제 3멀티 가져갈수 있는거죠. 지금 토스가 테란한테 밀리는건 이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구요. 어떻게든 버텨서 거신 5~6기 확보하고 부적업끝난 고기나 공허포격기 다수 확보돼면 이길수 있는데 말이죠.
얘기가 딴데로 많이 샌거같은데 아무튼 이 암흑기사라는 존재가 토스에게 있어서 견제카드로서는 전혀 손색없는 좋은 유닛은 맞습니다. 암흑기사 자체의 능력상향이나 그런걸 바라지도않구요. 다만 앞마당, 제 2멀티 정도 가져갈 수 있는 시간을 벌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거죠. (견제 잘됀다쳐도 빡친 테란이나 저그가 모은 병력으로 한방 치고 들어오면 거신이나 고기,공허 불멸자같은게 전혀없는 토스는 버틸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능력을 상향해버리면 저그나 테란이 너무 힘들어져버리니까 그 가스 부담을 줄이려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