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플라토닉토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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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30 10:06:06 KST | 조회 | 548 |
제목 |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본 벨런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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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존 벨런스야 많은 분들이 오가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이건 이렇게 해야 솔직히 벨런스 맞는데..'라는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번 벨런스 게시판에 글을 남겼는데요...
요즘은 게임을 잘 하지 않은 게임에 '실질적인'벨런스 보다는.. 한걸음 떨어진 벨런스를 논해볼까 합니다.
이른바 '이속'과 '맵 크기'입니다.
스타2는 다들 아시다시피 '엘리전'이 많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어느정족이든 '자기 앞마당'에서 싸우는게 엄청나게 유리하다보니 기본적으로 수비가 유리합니다.
저그는 '크립'위에서 싸우면 이속이 좋아져서 전투효율이 올라가고..
프로토스와 테란은 스타1에서 가져가던 '본진에서 싸우면 병력 충원이 빠르다'라는 이점만 가져갑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을 비트는게 있지요.
바로 '종족간 이동속도'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이동속도는 제가 느끼기로는
테란 >>> 프로토스 >= 저그 입니다.
으잉? 왜 저그가 프로토스와 소폭 떨어지거나 비슷한거야? 개그하고 있네?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의 유닛중 중요한 기본유닛인 '광전사'가 엄청나게 느립니다. 답이 없지요. 200/200발업 하고도 추적자보다 느립니다.(실제로 나란히 경주 시켜보면 발업하고도 조금씩 뒤쳐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병력대 병력'의 개념으로 보면 프로토스 유닛들이 전반적으로 굼뜨게 움직입니다. (광전사에 움직임이 맞춰지다보니)
테란은 '스팀팩'과 '의료선'으로 모든걸 커버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닉은 추적자보다 약간 느립니다.(추적자가 괜히 추적자가 아닌게 바로 여기서 드러나지요. 일단 다수 상대보다 압도적으로 다수 모이게 되면 도망가는 상대를 끊어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딴 상황은 저그전 이외에는 잘 나오지 않지요 ㅠㅠ)
하지만 스팀팩을 먹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동수 싸움을 할 경우 불곰이 압승을 합니다.(안먹고 1:1 다이치면 불곰이 체력 간당간당하게 이기긴 합니다) ..
테란의 해불선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는 '스피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 종족은 무조건 수비적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본진 잠깐 비우고 나간 프로토스나 저그가 연결체나 부화장이 엄청나게 빨리 깨지는걸 목격할 수 있습니다. 병력이 도달했을때는 이미 다 타고 도망간 후지요. 하필 불곰이 중장갑에 강한데, 건물이 '중장갑'판정을 받으면서 그 현상은 심화됩니다.
하지만 굳이 불곰이 아니더라도 테란 유닛들은 덕분에 느린 이동속도를 커버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그렇게 많이 쓰이진 않지만 한때 많이쓰이던 '토료선'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의 아웃복싱 테란이 주류를 이루고 마카프라임(곽한얼)이 엄청난 견재능력을 보여주면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도 사실 이 '견재'가 제대로 먹히기 때문이지요. 전 프로 선수들도 막기 힘겨울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견재에 다들 넉다운 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곽한얼 뿐만 아니라 다른 테란 선수들도 기본적으로 '견재'에 엄청나게 능하다는 겁니다. 단지 곽한얼이 한끗 더 앞서갈 뿐이지요.
어쨌든 상대종족은 무조건 수비만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위의 이유에 의해서..... 그럼 어떻게 해야 벨런스가 맞을까?
테란의 한방 병력이 강력한 이유는 맵에 구조물이 정말 많고, 테란의 병력이 순식간에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이니다.
스타1의 맵에 비하면 스타2는 엄청나게 작은 편이지요.
그리고 테란의 아웃복싱 후 강력한 한방병력 타이밍이 예술로 들어갑니다. 어찌 어찌 막다보면 상대 종족 병력은 흐트러져 있고, 테란은 진출해서 이미 어마어마한 병력이 앞마당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라는 시나리오가 엄청나게 나오는게 바로 그런 이유지요.
그렇다면 답은 2가지 입니다. 맵을 더 넓게 만들던지.. 아니면 테란의 이동속도에 '주박'을 걸던지..
저는 두가지를 다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선의 이동속도를 감소시키고, 맵을 좀더 넓게 만들고 한타싸움에 용이한 '중앙 대평원'형태를 만들면 상대 종족인 테란과 프로토스가 효과적으로 수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스팀팩을 난사하면서 기본 이속을 무시하는 테란의 상성파괴도 일침을 가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팀팩시 공속과 이속의 너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그는 점막 밖에 나오면 '완전'느려서 속이 터집니다. 특히 히드라는 보면서 눈물이 쏟아지죠.
프로토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추적자 중심으로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프로토스는 기본적으로 '조합'하지 않으면 약한 종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적자의 속도 보다는 그보다 느린 '파수기' '광전사' '불멸자' '거신' '고위기사'에 초점이 맞춰지죠.
토스의 '차원관문'이 이동속도를 무시하는게 아니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생산'에 기반한 소환이기 때문에...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이거죠.
지속적인 '병력 충원'에 있어서 차원관문은 강력한 힘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뭉쳐진 한방 병력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바로 것이 프로토스가 가지는 딜레마지요. 엄청 사기같은데.. 현실적으로 보면 그게 아닌......
물론 '차원관문'이 압도적으로 많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막 15개 20개씩 있다면 생산속도도 ㅎㄷㄷ 하지만.. 파일런만 있으면 막 공장 찍어내듯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도 200이 꽉차면 쓸 수 없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프로토스의 이동속도는 '천형'처럼 달고 다니는거죠.
이정도만 해줘도 솔직히 테란이 타 종족 상대로 '기동성'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면서 타 종족들이 '완전 수비모드'를 하지 않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스타2가 '수비'만 하다 끝나는 게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내 본진을 지키는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과도한 '묶임'현상은 다른걸 다 제쳐 두고서라도 엄청난 손실입니다.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뭐합니까. 진출해서 싸워야 하는데.. 전혀 그런 힘을 써먹지를 못하는데..
맵을 좀더 키우면 장점이 '초반'날빌이 지금처럼 횡횡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너무 획일화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지금은 솔직히 너무 많지요;; 3게임중 한게임이 날빌이면 이거 심각한게 아닐까요?
지금은 너무 들쭉 날쭉한 플레이 타임도 좀 잡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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