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이 사기인 원인이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충격탄과 스팀팩이다.
사실 블리자드가 뇌가 있었으면 현 불곰과 같은 유닛을 만들지 않았을것이다.
옛날 워3의 드라이어드. 그 강함에 수많은 나엘들이 온리 드라이어드를 했었다는걸 기억한다면 말이다.
불곰이 사기인 이유는 단순하다.
공격력이 쎄고 교전시 순간이동속도가 빠르고 장거리 유닛이며 상대방을 느려지게 할뿐더러 HP가 높다.
말 그대로 완전체아닌가?
하여간 불곰에 대해서 살펴봐서 이녀석이 왜 사기에 등극했는지 알아보자.
1. 높은 HP에 중장갑
블리자드는 메딕을 없애고 의료선을 만들어서 테란의 새로운 바이오닉 체재를 구성하려고 했다. 그리고 메딕이 없었을때 그 허약했던 스타1 오리지널 시절의 바이오닉을 떠올렸고 해병을 상향시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샹향된 해병이 모든 저그 지상을 쓸기 시작했고 이에 대책으로 저그에게는 맹독충을 주었다. 완벽한 해병카운터 유닛의 등장에 블리자드는 해병대신에 몸빵을 해줄 유닛을 원했다. 그것이 바로 불곰이다. 불곰은 공격을 받기 위해서 높은 HP와 맹독충에게 녹지 않기 위한 중장갑을 손에 넣었다.
2. 높은 공격력
이렇게 만든 불곰에게 화염방사기를 쥐여주는건 사신의 효용성을 떨어트리고 병영태크에는 중장갑 카운터가 없다 생각한 블리자드는 불곰에게 높은 DPS의 중장갑 공격력을 주었다. 대신 공격속도는 그리 빠른편이 아니었고 공중을 공격하지 못하게 했다.
3. 충격탄
이렇게 완성된 불곰은 경장갑 근접인 질럿과 저글링에게 취약한 면모를 보여줬다. 애초에 블리자드는 불곰이 테란의 주력 유닛이 아니라 보조 탱커+중장갑 뎀딜러로 만들 생각이었기에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충격탄을 주었다. 불곰이 느리지만 대신 적도 느려지게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커버가능성을 준것이다.
이렇게 세 가지의 요소로 보면 불곰은 사기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건 다음부터다.
1. 불곰을 사기로 만드는 원흉 스팀팩
HP를 소비하면서 미친듯이 올라가는 공격력과 이동속도. 애초에 불곰의 충격탄, 높은 HP 중장갑, 높은 중장갑 데미지는 불곰이 스팀팩을 쓸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주워진 것이었다. 그 예시로 미션에서 나오는 불곰은 스팀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스팀팩으로 소비되는 HP라는 약점은 불곰의 그 높은 HP에는 거의 없는것과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스2에서는 아무리 대규모 교전이라 해도 너무 순식간에 끝나기에 순간적으로 증가하는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는 교전 시간 대부분에 유지할수 있게 만들었다.
2. 의료선은 불곰의 약점까지 지웠다.
그래도 스팀팩으로 소비되는 HP는 올라가는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로 제로섬으로 쳐줄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의료선. 수송선과 치료 능력을 둘다가진 이 무식한 비행체는 불곰의 스팀팩이 HP 소비라는 약점까지 지워버리고 완전 무결한 생체병기로 탄생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의료선의 무식한 이동속도와 스팀팩의 순간 화력 집중은 스2 최고의 테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애초에 불곰과 해병의 스펙 상승은 의료선이 없어도 강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3. 주력으로 싸우는건 경장갑이 아닌 중장갑
저그의 바퀴, 프로토스의 추적자, 테란의 불곰. 대표적인 주력유닛이면서 모두 중장갑이다. 그렇다면 강력한 중장갑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쪽이 유리하게 돌아갈수 밖에 없었다. 추가로 말하자면 대다수의 지상 병력중에서 대부분이 중장갑이라는 점과 건물까지 중장갑이라는 점에서 불곰의 위치는 한층더 올라갔다.
다른 이유들도 많지만 이러한 이유가 복합되어서 현 불곰 사기설이 대두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개인적으로 내놓는 현실적이라 생각하는 불곰 하향은 다음과 같다.
의료선이 불곰을 치유하지 못하게 기계로 하는 것이다.
애초에 불곰의 높은 hp, 높은 공격력, 중장갑, 충격탄에 스팀팩은 의료선이 없어도 매우 강력하다.
또한 SCV를 이용한 수리의 길은 놔둠으로써 비전투시 불곰의 치료가 불가능하지 않게 열어 놓는다.
의료선이 불곰을 치유하지 못하게 하는 패치를 한다면 날개달린 사자에서 평범한 사자가 됨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전략적인 상황이 나오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으로 지나친 태클은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