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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01 16:13:22 KST | 조회 | 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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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이 여기서 너프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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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이 현재 프로토스에게 초반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할 수 있는 건 불곰의 존재 덕분이죠.
근데 후반가서 거신 나오면 해불+의료선으로는 도저히 한방싸움에서 선공을 때릴 견적이 안 나옵니다.
즉 초반의 주도권이 후반 운영으로 갈 수록 프로토스에게 기울게 됩니다.
그러니 테란이 이기려면 불곰을 잘 운용해서 상대방이 쉽게 거신을 가지 못하게끔 강제하는 운영이 필요하죠.
그게 아니면 일꾼도 쉬면서 아예 올인을 해서 뚫어버리든가.
여기저기 멀티 늘려가면서 최대한 상대방이 한방싸움에 눈을 못 돌리도록 견제하는 양상이 되는 이유가 바로 이거죠.
여기서 불곰을 너프해버리면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그 어떤 카드를 꺼내들어도 플토의 플레이를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방법이 전혀 없게 됩니다. 초반부터 중반을 거쳐 후반까지 전부 밀린다는 겁니다.
예상되는 반박으로는 '테란도 군수공장이나 우주공항 상위테크 유닛 조합해라'가 있겠는데, 군수공장 유닛들의 기동성이 문제가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2의 프로토스는 수정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병력을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테란과 달리 상대의 진출로가 있는 거점을 장악하고 순회공연을 가는 식의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아니, 굳이 말할 것도 없이 프로토스 하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스타 2에서 메카닉 테란에 진 적 있습니까? 메카닉 하는 테란 자체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진 적도 없죠? 그게 안 하는 이유에요.
불곰을 너프한다 해도 기껏해야 업글 비용 늘리는 선에서 그쳐야지, 유닛 스펙 자체를 까면 그야말로 테란 국권상실기 이상의 충격이 올 겁니다.
한줄요약 : 불곰 까면 프로토스가 초반 중반 후반 내내 테란에게 압도하는 모양새가 됨. 아님 거신도 까든가.
To 매지셔니스트 : 지금도 테란은 바이킹 유령 밤까마귀 다 섞고 있는데 그래도 후반엔 플토가 유리합니다. 누가 후반까지 테란이 유리하게 만들어 달랬나요? 최소한 싸움은 가능하게 해 줘야죠. 초중반에 불곰 압박이나 화염차 견제 등으로 점수를 벌어놔야 그나마 후반에 바이킹이니 밤까마귀니 유령이니 뽑을 여유가 나오는 걸 정녕 모른다고 하실 속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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