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9일부터 12일까지 LG 시네마 3D GSL May 승격강등전이 치러진다.
‘올스타전’이라고 불릴 만큼 지난 GSL Mar. 승강전이 수많은 네임드들의 출전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면, 이번 승강전에서는 패기 넘치는 신인들의 도전을 눈여겨 볼만하다.
최악의 대진, 첩첩산중 황규석
우선 첫 경기의 주인공은 데뷔전에서 핵공격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던 신예 황규석이다. 경험으로 보면 대선배인 서기수를 절대 못이길 것 같지만 지난 정종현과의 경기에서 선보였던 깜짝 유령 전략처럼 이번엔 어떤 볼거리를 들고 나올지가 기대된다. 만약 황규석이 패한다면 다음 상대는 강초원이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하락세에 놓인 최정민, 잔류 가능한가
B조에서는 한준의 뒤를 이을 ZeNEX의 차세대 저그 최종환이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유럽 최고의 테란 조나단 월시. 버거운 상대지만 넘치는 패기로 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32강에서 4위를 기록한 최정민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만 했을 정도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자칫하다간 코드A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테란이 무서워
C조의 한이석과 변현우는 모두 대 테란전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22.2%인 변현우에 비하면 50%인 한이석의 상황은 조금 더 나아 보인다. 코드S 진출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이형주다. 32강에서 조 4위를 기록했던 이형주에겐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으며, 대 테란전 승률이 41.7%에 그치고 있다.
위기의 장민철, 부진 씻어낼까
이어지는 D조와 E조는 이번 승강전 최대의 볼거리다. SlayerS의 떠오르는 샛별 김동원과 ‘프통령’ 장민철의 대진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김동원은 비록 최지성에게 패하며 코드A 4강에 머물렀지만, SlayerS 최고의 기대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장민철은 GSL과 NASL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승강전을 통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선수가 안홍욱이기 때문에 D조의 결과는 그야말로 안개 속에 가려져있다.
글로벌 피해자 크리스 로렌저
E조에서도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김동원과 함께 SlayerS의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문성원, 그리고 ‘해병왕’ 이정훈이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테란이기에 승강전에서 만난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여전히 두 선수의 코드S 승격, 진출 가능성은 높다. 조 추첨 이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과격하게 밝힌 크리스 로렌저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박상익 플레잉감독, 다큐멘터리의 저주 결과는?
F조는 ‘저그밭’이다. 먼저 승강전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MVP의 기대주 김동환과 ZeNEX의 한준이 맞붙는다. 유닛 컨트롤이 뛰어난 김동환이 코드S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 번째 경기에선 oGs의 박상익 플레잉감독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코드S에 잔류해 자신의 팀원들에게 한 번 더 자극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한 가운데, 최근 이야기가 떠도는 ‘다큐멘터리 저주’를 이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이정훈과 황강호가 방송 직후 모두 탈락했기 때문이다.
박서용, ‘지명 단골’ 굴욕 이겨낼까
F조가 ‘저그밭’이라면 G조와 H조는 ‘테란밭’이다. 코드A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최지성, 정종현이 모두 테란을 지목했기 때문. 코드A에서 대 테란전을 주로 했기 때문인데, 그 중 박서용은 지난 32강 조 지명식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빠른 지명을 당했다. 오픈 시즌3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박서용은 이번 승강전을 통해 ‘굴욕’을 떨쳐내야 할 것이다.
최지성, ‘폭격기’ 돌풍 이어가나
H조에서는 ‘탈 코드A’ 최지성이 코드S 리거들을 상대로 확실한 각인에 도전한다. 이미 정종현을 꺾으며 실력을 입증한 최지성은 승강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코드S에 오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승격강등전 대진표: http://www.playxp.com/news/read.php?news_id=2799146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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