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미안한 경우

그냥 자유 결장서 놀고 있는데 어떤 방에 들어가서 아바타를 잘 차려입은 렌져분과 만났어열

착한 로타에르는 'ㅎㅅㅇ' 했지만 아무 말도 없이 파바박시작해서 뻘줌했어열

그러치만 착한 로타에르는 정의의 이름으로 인사할 줄 모르는 불량한 어린이를 혼내줬어열

대강 이런 순서

로타에르 : ㅎㅅㅇ

파팝팦마ㅏ파파바파파파박

로타에르 승

로타에르 : ㅅㄱㅇ

이걸 한 다섯번 정도 반복했어열

근데도 이 렌져분은 한마디도 안한 채로 묵묵히 계속 캐발리고 있는 게 아니겠어열

궁금해진 로타에르는 슬쩍 /인포를 눌러서 정보를 훔쳐봤어열

그리고 '더헉! 그렇게 발리더니 51 데페였네!' 하고 놀랐어열

'님 캐릭 샀음? ㅇㅇ 왜 그리 못함?ㅇㅇ' 하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착한 로타에르는 참았어열

결국 로타에르는 일곱번째 판 쯤 가서 리벤져에 꿍 얻어맞은 다음 난사를 첨부터 끝까지 다 맞고 지고 말았어열

그러자 이 데페님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장이 되자마자 로타에르를 강퇴시키는 것이 아니겠어열

로타에르는 좀 짜증이 났지만 아주 착한 어린이였기 때문에

'한번쯤은 이기고 싶었겠지... 이겨서 강퇴시켜보고 싶었을꺼야' 하고 너그럽게 생각하기로 했어열

근데 그 다음에 바로 그 데페님하가 다시 초대를 하는게 아니겠어열

'혹시 착한 아이였는데 실수로 강퇴시킨 게 아니었을까?' 하고 가엾은 마음이 들은 로타에르는 초대를 승락했어열

그랬더니 바로 강퇴시키고 또다시 초대를 하는 것이었어열

그 걸로 한 두어번 들락날락 한 뒤에 '어지간히 강퇴해 보고 싶었다 보구나... - _-' 하고 생각하고

다른 방에서 초대가 들어오길래 걍 그리로 갔어열

근데 이 쪽 방도 상대팀은 데페랑 블래이고 로타에르 혼자만 덜렁 렌져였어열

좀 지나자 아까전의 그 데페님이 로타에르와 같은 팀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겠어열

2:2 대장전으로 시작했는데 이번 상대 분들은 정말 강해서 로타에르는 완전히 캐발려서 바닥에 누웠어열

아까전의 데페님하랑 상대편 데페님하가 싸우기 시작할 때 로타에르는

'님 아까전에 저한테 계속 지고 강퇴 계속 시키시더니 일로 오셨네. =_=' 라고 말했어열

그리고 나서 아까전의 데페님하는 상대편의 데페님하한테 난사 쓰다가그냥 헤샷 한 대 얻어맞고 발리고 말았어열

그러자 상대편의 데페님하가 말하기를

'과연 자유채널은 허뎝뿐이로다. 내 즐기기에 합당치 못하니, 걸맞는 고수를 찾아 상급채널로 가리라'

로타에르 답하여 말하기를

'어찌 자유채널에 와서 고수를 찾으시리이까?'

하자 상대편 두 사람은 휭하니 나가버리고 로타에르도 그냥 나가버리고

아까전의 데페 님하는 가엾게도 혼자 남고 말았어열

왠지 미안해야 하는데 속이 시원하네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