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P

서브 메뉴

Page. 1184 / 1267 [내 메뉴에 추가]
글쓰기
작성자 Lenin
작성일 2006-07-24 17:40:35 KST 조회 113
제목
[소설] 강화묵시록
그날 나의 인생에 있어서 처음일지도 모르는 기회가 찾아왔다.

사람은 일생에 세번의 기회를 가진다고 하는 말이 나를 움켜잡았다.



악마의 속삭임 같은 달콤한 목소리가 나를 휘감아서 움직이게 만들었다.

몸의 각부에 보이지 않는 실이라도 연결된 듯이 나는 해버리고 말았다.



"오늘은 기계가 말을 잘 듣네요"



- 꿀꺽 .





벌써 10번째. 그녀의 말에는 알수없는 마력이 담겨있었다.

그만두겠다고 맹세하고 해버렸지만 채울 수 없는 갈증처럼 몸이 달아있었다.

아니 실제로 목이 말라왔다. 손바닥에는 땀이 배여 나와 미끈거렸다.



" 크허억! 아, 안돼 누가기회를.. 다시한번만 더 기회를!! "



나의 옆자리에서 또한명의 탈락자가 나타났다.

그는 엎드려서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를 본 키리는 긴다리를 들어서 그의 뒤통수에 발을 얹었다.

날카롭게 보일정도의 힐이 그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 더이상 손님이 아니라면 볼일은 없답니다."



그녀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가볍게 고갯짓을 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대기하던 경비병 둘이 와서 그를 끌어냈다.

그는 끌려가며 발버둥 쳤지만 소용없었다.



"이번에는 할수있어! 가능하다구! 그러니까 제발 기회를 !! "



그의 처령한 모습에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않았다.

나는 그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았지만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한손에 코크스를 들고 기회를 기다리고있었다.

돈을 내고 횟수를 거듭할 때 마다 이곳의 기이한 열기는 사람들을

더욱 빠져들게 했다.



" 서, 성공! 성공이다!! "



어떤사람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외친 소리는 순간 모든사람들의

행동을 경직되게 했다.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축하한다거나

한번 구경할수 없겠냐는 말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분위기는 단순히 축하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느낄수 없었지만 조금 지나자 등골이 오싹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의 표정이 이상했다.



"질러라........................."



마치 중얼거리는 것 같은 말이었다. 잘못 들었는가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하지만 그소리는 점점 또렷해져갔다.

마치 퍼져가던말은 어느새 외침이 되어서 장내를 울리고 있었다.



" 질러! 질러라! 질러라! "

" 이, 이봐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여기까지, 더이상은 안돼! "



그는 여전히 일어선 채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외침에 강제로 떠받들여진

것처럼 엉거주춤한 모양새였다.

그는 곤란한 표정을 짓고있었지만



외침은 멈추지않았다.



" 하하하, 이젠 코크스도 없어. 더이상은 무리야 "



그의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에서 코크스가 날아왔다.

그러자 그는 가만히있었다. 그리고 외침도 순식간에 사라져

장내는 고요해졌다. 기이한 열기는 줄어들지않고 이어지고있었다.



" 좋아.. 하지만 시간을 줘 .. "



그는 코크스를 주워들며 말했다. 그리고 천천히 마치 주저앉듯 자리에 앉았다

그의 고뇌하는 표정이 보였다. 사람들은 다시 저마다 코크스를 손에쥐고

가만히 강화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 좋아.. 이제 시작한다 . "



다시 그가 시도하는 모양이었다.



그는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손을 완전히 뻗어버리고

눈을 감아버렸다. 꽉 다문 이사이로 작은 비명이 새어나왔다.



" .. .제 .. 제발 !! "



커다랗게 들리는 심장소리 사이로 키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 받으세요 무큐조각이에요 "





" 크아아아아아ㅏㅇ아아ㅏㅇ아ㅏㅇ아ㅏ아아아앍 !!! "

지속적인 허위 신고시 신고자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입력하십시오:

발도장 찍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닉네임: 암호:
롤토체스 TFT - 롤체지지 LoLCHESS.GG
소환사의 협곡부터 칼바람, 우르프까지 - 포로지지 PORO.GG
배그 전적검색은 닥지지(DAK.GG)에서 가능합니다
  • (주)플레이엑스피
  • 대표: 윤석재
  • 사업자등록번호: 406-86-00726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