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세계관은 디아3 확장팩에서 끝을 맺는게 옳을듯

사실 디아4는 정말 무리수 오브 무리수고, 이제까지 1과 2에서는 악마 군주들에 의해 처절하게 놀아나는 인간의 불행함을 보였다면 3에서는 그러한 역경과 고난을 넘어 인간이 천사와 연합하고, 악마의 오랜 모략으로부터 극복해나가는 구원의 스토리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번 3가 너무 스토리가 밝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그동안 1과 2에서 인간이 악마들에게 계속 당해온걸 생각하면 이제는 반격의 때가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게다가 3에서 이야기를 끝내야한다면 인간의 반격과 승리가 가장 무난한 전개구요.

 

솔직히 악마의 완전한 승리와 이로인한 세계파멸...을 바라시는 건 아니겠지요

전작들이 어두운 스토리가 참 재미있어서 갑자기 좀 밝게 진행되다 보니
뭐라고 해야할까 적응이 안되던 특히
스2 스토리가 의외였죠 배신의 배신의 블랙sf에서 일본식 스토리로 진행되어서..

ㄴ 뭐 분위기가 갑자기 변경되서 전작의 암울함을 좋아하던 분들을 실망시킨 점은 있다고 봅니다만, 사실 계속해서 암울한 스토리와 결말로만 가는 것도 그닥 좋은 길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슨 블리자드 게임이 우로부치 겐(일본애니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페이트제로 등등 매우 암울하고 비극적인 작품을 쓰는 시나리오 라이터죠)식의 파멸적 결말을 봐야하는 그런 작품도 아니고 말이죠

블리자드 게임과는 상관없이 디아블로는 그 시리즈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살려냈어야 했다고 봅니다.(블리자드 게임이 다들 암울하게 가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디아블로답지 않아서 안 좋게 보는겁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맛을 바라서 그런건데 단순히 암울한 작품을 원하면

다른 시리즈를 하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암울한 전개만을 바라서

디아블로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디아답다.. 디아1,2 다 해보고 3도 하지만 1보다야 못하지만 스토리 전개상 딱 좋은데

말리고스/ 디아블로답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해야하는 것인지는 잘 이해가 안가는 군요.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라면-그리고 무엇보다도 결말로의 진행을 위해서라면 이제까지와는 얼마든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똑같은 이야기로 진행하는 것도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죠.